"중고휴대폰 매매, 매입세액공제 적용해달라" 청와대 청원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9 16:02:38
  • -
  • +
  • 인쇄
"판매가액 아닌 실제 차액에 세금 부과해야"
"중고휴대폰 시장 활성화 위해 반드시 필요"
중고휴대폰 판매에 대해 매입세액공제 적용이 필요하다는 청와대 청원이 제기됐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고휴대폰 매장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라고 소개한 사람이 '중고휴대폰시장 활성화에 꼭 필요한 매입세액공제 적용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해당 청원에는 238명이 참여했다.

▲중고휴대폰 매입세액공제 청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중고휴대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매입세액공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선 매입세액공제는 세금계산서를 발급할 수 없는 일반 개인, 면세사업자, 간이과세자로부터 물품을 취득해 제조 또는 가공, 공급하는 경우에 취득가액의 110분의 10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부가세 매출세액에서 매입세액으로 공제할 수 있는 제도다.

예컨대 중고차의 경우 500만원에 개인에게 매입해 600만원에 다시 판매할 경우, 약 9만1000원의 부가세를 납부하도록 돼 있다. 실제 손익금액인 100만원에 대해서만 부가세가 납부되는 것이다.

하지만 중고휴대폰의 경우에는 판매가액에 대해 부가세가 부과된다. 만약 중고휴대폰을 90만원에 매입해 100만원에 판매할 경우 판매가인 100만원에 대해 110분의 10인 9만1000원정도가 과세된다. 중고휴대폰 사업자는 실제 손익금액은 10만원인데 세금을 9만1000원 내야 하는 것이다.

청원인은 "이 경우 실질적인 소득은 9000원이며, 판매 시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각종 부자재와 직원들 급여, 매장 임대료 등을 포함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경우 발생하는 문제는 휴대폰의 매입가는 낮게 책정되고, 다시 구매하는 소비자는 비싸게 사게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사업자가 수익을 얻기 위해 불가피하게 위와 같은 상황이 일어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1인 1휴대폰을 넘어 1인 2~3휴대폰 시대가 되면서 중고휴대폰 시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통신사의 약정 중 휴대폰이 고장이 나거나 분실하였을 경우에도 중고휴대폰은 더욱 필요해지는 상황이다. 또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도 중고휴대폰 시장은 중요한 시장이다.

청원인은 점차 중요해지는 중고휴대폰 시장을 정부 차원에서 활성화시키려면 매입세액공제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고휴대폰 시장에 매입세액공제가 적용될 경우 소비자들은 위험한 개인 간의 거래 대신에 빠르고 편리한 업체를 이용해 휴대폰을 사고 팔 수 있게 되고, 이 과정에서 현재보다 높은 매입가와 저렴한 판매가로 좋은 휴대폰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광복적금부터 기부까지...은행들 독립유공자 후손돕기 나섰다

최고금리 8.15%에 가입만 해도 독립유공자 단체에 815원 기부되는 등 시중은행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지원에 나서고 있다.8일 KB국민·신

SK이노·카카오·빙그레...광복 80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에 '한뜻'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업들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독립유공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정부, 사망자 1명만 나와도 공공입찰 제한 추진

정부가 중대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공공입찰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7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국

[최남수의 ESG풍향계] 삼성전자vsTSMC...ESG 성적은?

세계 최상위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최강자이고 TSMC는 파운드리 1위 기업이다. 이들 두 기업은 글로벌 선두권

ESG평가원 "포스코, 계열사 잇단 인명사고...ESG등급 하락 전망"

포스코홀딩스가 비상장 자회사 포스코이앤씨의 반복된 인명사고로 인해 ESG평가에서 종합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잦은 인명사

한전, 2028년 사채발행한도 초과한다..."화석연료 탈피해야"

한국전력공사의 취약한 채무구조가 고착되고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2028년까지 사채발행한도가 초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화석연료

기후/환경

+

튀르키예 규모 6.1 지진...200km 떨어진 이스탄불도 '흔들'

튀르키예 서부 발르케시르 부근에서 10일 오후 7시 53분쯤(현지시간)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이날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따르면 지진의

"韓 10대 기업 폭염 책임액 161조원...발전5사가 58% 비중"

지난 13년간 전세계 폭염으로 인한 피해에서 국내 10대 기업들이 차지하는 책임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61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161조원 가운데

하늘의 공포 '난기류'...가장 심한 항공 노선은 어디?

기후변화로 난기류가 더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에서 난기류가 가장 심한 항공노선은 193km 거리의 아르헨티나 멘도사-칠레 산티아고 노선인 것으

EU, 해외 탄소크레딧 구매로 탄소감축?..."탄소투자 위축" 비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전문가들의 자문도 거치지 않고 개발도상국 등 해외에서 탄소크레딧을 구매해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

佛 파리 면적의 1.5배가 '잿더미'…기후변화가 빚은 산불

프랑스 남부에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파리의 1.5배에 달하는 면적이 잿더미가 됐다. 기후변화로 발생한 이례적인 가뭄이 산불로 이어졌다는 것이다.프

[주말날씨] 천둥·번개 동반한 '국지성 호우'...남부지방 최대 150㎜

이번 주말에 또다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리겠다. 토요일인 9일 오후부터 일요일인 10일 오후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