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인텔의 메모리 사업 부문인 낸드 사업을 10조3104억원에 인수하는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낸드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약 10%로 글로벌 5위 수준이다. 삼성이 36% 수준으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텔의 낸드 사업은 9%대 중반으로 SK하이닉스와 큰 차이가 없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점유율 20%에 육박하게 돼 키옥시아(19% 수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아울러 인텔의 강점인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중앙처리장치(CPU) 전문 회사인 인텔은 그동안 비주력이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메모리 사업 부문 정리를 추진해왔다. 가격 하락과 시장경쟁 격화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목표로 한 수익을 내지 못하자 사업 매각을 시도했고, 이번에 SK하이닉스에 넘기게 됐다.
백진엽 기자 jinebito@newstre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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