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장 화재' 사상자 69명....잿더미서 발견되는 시신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1 12: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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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의 외관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10명 발견된 가운데, 실종자 4명에 대한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경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총 69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기준 사망 10명, 부상 59명, 실종 4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는 구조 과정에서 다친 소방대원 2명도 포함됐다. 소방대원 1명이 구조 과정에서 추락하던 대피자와 충돌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또 다른 대원도 현장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당국은 이날 0시 20분경부터 공장 3층 내부를 수색하던 중 헬스장으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 9구를 잇달아 발견했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 3분경에는 2층 휴게실 입구에서 남성 1명이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재 사망자 10명 가운데 1명만 신원이 확인됐고, 나머지 9명은 DNA 검사 등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 4명은 붕괴된 건물 잔해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안전 진단 이후 붕괴 위험이 있는 구역을 순차적으로 철거하며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구조대원과 인명 구조견을 투입해 내부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나 추가 발견은 아직 없는 상태다.

이번 화재는 공장 내 위험물질이 진압을 어렵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공장은 엔진 밸브 제조 과정에서 금속 나트륨을 사용하는데, 나트륨은 물과 닿으면 폭발할 위험이 있어 초기 물로 진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소방당국은 폼(거품) 소화약제를 활용해 화재 발생 약 10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진화했다. 공장에 보관돼 있던 나트륨 약 101㎏도 안전하게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중앙합동재난피해자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대응에 나섰다. 현장에는 의료·심리지원, 긴급구호, 금융·세제 상담 등 22개 기관이 참여해 피해자와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과 급속 확산 경위, 대피 과정의 안전성, 근로자 안전교육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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