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3 0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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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사진=포스코 홈페이지)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들어 단 1건이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올들어 사업자에서 노동자 사망사고 '0건'을 기록했다. 최근 10년동안 57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23일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기존에는 사업회사 중심으로 안전을 관리하는 체계였는데 지금은 전담 자회사를 설립해 안전을 통합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의 안전을 전담하는 회사는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안전관리 혁신계획을 발표하면서 안전전담 자회사로 이 회사를 설립했다.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은 사업장별 안전보건관리 자문과 컨설팅을 전담한다. 초대 대표는 삼성그룹에서 30년 이상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했던 유인종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가 영입됐다.

포스코는 그동안 제철소와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가 반복되며 안전관리 소홀문제를 끊임없이 지적받았다. 건설업체인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한해만 아파트 추락사고, 건설현장 붕괴사고 등 5건의 산재사고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 상태가 되는 인명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 개편 이후 2026년 들어 현재까지는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운영 방식부터 개선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위험 작업에 대한 사전승인 절차를 강화하고, 작업전 위험요인을 공유하는 현장중심 교육을 확대하는 등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통합안전 관리체계를 협력업체들까지 확장했다.

눈깜짝할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까지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 기술까지 도입했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작업자의 불안전 행동을 감지하는 영상인식 기술과 설비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는 시스템 등이 일부 사업장에서 적용되고 있다"며 "고위험 작업에 대한 자동화·기계화 적용도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안전컨설팅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관리체계 고도화도 진행중이다.

이처럼 포스코는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한 이후 사고발생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중심으로 안전관리를 전문화하고, 현장중심 관리방식을 강화한 것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그룹 차원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외부 전문성을 도입한 점을 주요 변화로 보고 있다. 특히 사고 이후 대응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관리 방식이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사고다발 기업이라는 오명을 씻고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일터'로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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