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에도 꽉막힌 호르무즈 해협…갇힌 韓선박 26척 '발동동'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9 17:43:46
  • -
  • +
  • 인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돌입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열리지 않고 있어 한국 국적의 선박 26척이 오도가도 못하고 발이 묶여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하루에 10척 정도의 선박만 통과하는 수준에서 엄격히 관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협을 통과하려면 사전에 이란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조율해야 한다.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을 합의하는 조건에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이 포함돼 있지만 이란은 휴전 직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한 것을 빌미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렇다보니, 호루무즈 해협의 상황은 전시나 다름없다. 전시 시기에 하루 5척 통과했는데 휴전 합의 첫날 겨우 2척이 통과했다. 통과한 선박 대부분은 화주나 선사, 선적이 중국 등 이란에 우호적인 국가와 연관돼 있다. 

휴전임에도 여전히 열리지 않은 해협 때문에 우리나라 선사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현재 해협 내에는 한국 국적의 선박 26척과 173명의 선원이 체류중이다. 이 가운데 7척은 유조선으로 약 1400만배럴의 원유가 실려있다.

자세한 정보를 알 길이 없는 선사들은 정부에 상황을 파악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정부도 섣불리 움직이지 말 것을 선사에게 요청하고 있다. 자칫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9일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란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에게 해협 통항 조건으로 언급된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문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항 조건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파악돼야 우리 선박들이 통항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레바논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다시 충돌하고 있는 미국과 이란으로 인해 '무늬만 휴전'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합의가 이행되지 않으면 즉시 사격을 시작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고, 이란도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유지 등을 협상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양측의 합의가 쉽지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않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시중은행들 생산적 금융 '잰걸음'…지역과 첨단산업에 투자확대

부동산 대출 중심이던 시중은행들이 지역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첨단산업 등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투자경쟁에

SKT, ESG 스타트업 육성하는 '스케치포굿' 참여기업 모집

SK텔레콤이 차세대 ESG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CH for Good(스케치포굿)'을 론칭하고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기후/환경

+

남부지방 때이른 물폭탄에 '난리'...결항으로 3000명 발묶여

9일 제주를 중심으로 남부지방 전역에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면서 항공기 결항과 여객선 통제,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특히 제주에 강한 비바람

와인 맛 바뀌나?… 기후변화에 산지·재배 방식 모두 '흔들'

기후변화로 재배 환경이 달라지면서 미국 뉴욕 핑거레이크 지역 와이너리들이 품종과 재배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인간 생존한계 넘은 폭염 시작됐다…35℃에서도 치명적

인간의 생존한계를 넘어선 폭염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35℃의 폭염에서도 치명적인 열스트레스가 형성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호주국

[날씨] 9일 강풍 동반한 '요란한 비'...제주는 250㎜ '폭우'

9~10일 전국적으로 강풍과 천둥·번개까지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

이탈리아 해변 45% 사라진다고?…해수면 상승과 침식 여파

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가 겹치면서 이탈리아 해변이 사라지고 있다.6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해수면 상승과 폭풍 증

'기후소송'에 족쇄 채우는 美정부...'석유기업 면책법' 추진

미국의 각 주와 도시들이 석유 등 화석연료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확대되자, 공화당과 일부 주정부가 이같은 소송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입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