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미세플라스틱 농도 태풍 후 40배 늘었다...원인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8 14:48:00
  • -
  • +
  • 인쇄

폭염이나 홍수같은 기후재난이 미세플라스틱을 더 퍼트리면서 오염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프랭크 켈리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런던 공중보건대학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수백 건의 연구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기후변화로 폭염, 산불, 홍수 등이 증가하면서 환경에 잔류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을 더 확산시키고 지속시킨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오염지역이 더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기온, 습도, 햇빛은 플라스틱을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시킨다. 기온이 10℃ 오르면 플라스틱 분해 속도가 2배 증가하고, 기온이 오르면 플라스틱의 화학물질 흡수와 침출도 촉진시킨다. 따라서 폭풍, 홍수, 강풍은 플라스틱 분해를 더 앞당기고, 미세플라스틱을 더 널리 퍼뜨린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홍콩 해변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태풍이 발생한 이후 약 40배 치솟았다.

홍수는 '플라스틱 암석'인 '뉴락'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뉴락은 플라스틱이 녹아 자연물에 눌러붙은 것으로, 이 암석들이 쪼개지면서, 미세플라스틱을 또다시 다량 생성한다. 여기에 산불로 불탄 건물과 차량 등은 미세플라스틱과 함께 유독물질을 대기 중으로 방출한다. 미세플라스틱은 해빙에 저장됐다가, 해빙이 녹을 때 한꺼번에 방출되기도 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플라스틱 오염과 기후변화 두가지가 맞물리면서 해양생물에 상당한 악영향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해양생물이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상승, 해양산성화에 대처하는 능력을 미세플라스틱이 떨어트린다는 것이다.

켈리 교수는 "기후위기와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각각의 연구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이들간 상관관계는 거의 주목받지 않고 있다"며 "플라스틱과 기후는 서로를 심화시키는 공동위기"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위기를 해결하려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재활용을 늘려야 한다며, 특히 법적구속력을 지닌 글로벌 플라스틱 조약의 제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1950년부터 2023년까지 전세계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이 200배 증가해온 만큼, 앞으로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며 해결방안을 찾는 일이 더 시급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프론티어스 인 사이언스'(Frontiers in Science)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ESG 점수 높을수록 수익성·주가 우수…"지배구조가 핵심변수"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중장기 수익성과 주가 성과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서스틴베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손

경기도, 주택 단열공사비 지원 시행..."온실가스 감축 효과"

경기도가 주택에 단열보강, 고성능 창호 설치 등의 공사비를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주택 패시브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ESG;스코어]지자체 ESG평가 S등급 '無'...광역단체 꼴찌는?

우리나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와 경상남도가 2025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시장이 수개월째 공석인 대구광역시

철강·시멘트 공장에 AI 투입했더니…탄소배출 줄고 비용도 감소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운영 최적화가 탄소감축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ESG 전문매체 ESG뉴스에 따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사회봉사단 '국무총리표창' 수상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사회봉사단이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 15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KGC인삼

기후/환경

+

찜통으로 변하는 지구...'습한폭염'이 무서운 이유

습한폭염지구온난화로 폭염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습도 또한 위험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높은 기온에 습도까지 오르면 인간의 생존에 큰 위협을 미

獨 배출권 수익 214억유로 '사상 최대'…재정수익원으로 급부상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이 독일 정부의 새로운 재정수익원이 되고 있다.8일(현지시간) 에너지·기후전문매체 클린에너지와이어에 따르면, 독일은 지

라인강 따라 年 4700톤 쓰레기 '바다로'..."강과 하천 관리해야"

매년 최대 4700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라인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간다.8일(현지시간) 독일과 네덜란드 연구진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라인강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로 밥짓는 사람들..."개도국 빈민층의 일상"

플라스틱을 소각하면 심각한 유독물질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개발도상국 빈민가정에서 비닐봉투나 플라스틱병을 연료로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트럼프, 파리협정 이어 유엔기후협약 단체도 모두 탈퇴

미국이 국제연합(UN) 기후변화협약 등 66개 핵심 국제기후기구에서 탈퇴를 선언했다.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말날씨] 강한 바람에 폭설...제주 최대 20㎝ 이상

이번 주말은 폭설에 대비해야겠다. 강풍까지 불어 더 춥겠다.9일 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 내리기 시작한 눈이나 비가 10일 새벽부터 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