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5년 내에 화석연료 시대가 사실상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드 에너지 아웃룩 2025(World Energy Outlook 2025)'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새로 설치될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지난 40년동안 전세계에 구축된 총량을 넘어설 것"이라며 "에너지 공급체계의 대전환이 이미 불가역적인 궤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신규 발전설비의 90% 이상이 재생에너지로 대체되고 있으며, 특히 태양광이 핵심성장동력으로 꼽혔다. 태양광 발전비용은 2010년 대비 80% 이상 하락했고, 신흥국의 빠른 투자 증가로 2030년까지 설치용량이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IEA는 "중국, 인도, 중동지역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의 중심축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배터리 저장기술과 전력망 보강 투자가 병행될 경우, 화석연료 발전 비중은 2040년 이전에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세와 일부 국가의 석유·가스 신규 투자 확대는 여전히 전환속도를 늦추는 변수로 꼽혔다. 에너지 기업들의 자본지출 중 60%가 여전히 화석연료 관련 프로젝트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IEA는 "기술발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각국의 정책 의지와 국제금융의 흐름이 전환의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EA는 "재생에너지 확대로 에너지 체계의 구조적 전환은 빠르게 진전되고 있지만, 전환 속도가 기후목표를 달성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정책이 현 수준에 머무를 경우 2050년까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3년 대비 15% 감소에 그칠 것"이라며 "파리기후변화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선 각국의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와 산업부문 탈탄소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11월 12일 'IEA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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