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재생에너지 확장에서 미국·EU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0 11:37:30
  • -
  • +
  • 인쇄
▲중국에서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 단지 전경

중국이 재생에너지 확장 속도와 규모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을 넘어 세계 1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년 동안 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설비를 압도적인 규모로 확충해 미국과 유럽연합 전체를 합친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는 중국이 "세계 전력 전환의 중심 국가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기사에 따르면 중국의 재생에너지 확대는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 제조업 기반 확장, 공급망 통합 전략이 결합해 만들어낸 결과다. 중국은 태양광 패널·배터리·풍력 터빈 등 핵심 장비 생산에서 이미 세계 시장을 장악해왔으며, 이러한 제조 경쟁력이 국내 설치 속도를 가속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카본브리프의 예비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탄소배출량은 지난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산업 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중국은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석탄발전소 신규 허가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실제 배출 감축 효과를 단기간에 확인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규모는 세계적이지만, 석탄 의존을 줄이지 못하면 기후목표 달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재생에너지 확장은 글로벌 기후대응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산 장비의 대규모 공급은 국제 재생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공급망 확대는 다른 국가들의 전환 속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행보는 세계 기후정책의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며 "향후 석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장을 얼마나 병행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감축 경로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그룹, 국내 김 전문기업 '성경식품' 100% 인수

삼천리그룹이 국내 대표 김 전문기업인 '성경식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지도표 성경김'으로도 널리 알려

쿠팡 "자체조사 아니다...정부 지시 따른 공조 수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셀프조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쿠팡이 "자체조사 아니다"면서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수사였다"고 반박했다.쿠팡은 26일 입장

"니들이 왜 조사해?"…쿠팡 '셀프조사'에 시민 반응 '싸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로 정보가 전송된 정황이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26일 온라인 커

쿠팡 '셀프조사' 발표에 뿔난 정부...제재강도 더 세지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자를 특정했으며 유출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정황은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한 쿠

기부하면 금리 'UP'...하나은행 '행운기부런 적금' 한정판매

하나은행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ESG 특화 금융상품 '행운기부런 적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적금은 하나은행과 한국맥도날드의 생활금융

현대차·기아, 탄소감축 목표 SBTi 승인...英 전기차 보조금 요건충족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단계로서의 온실가스 배출감축 계획에 대한

기후/환경

+

"탈탄소화 빨라졌다"…올해 에너지전환 투자규모 2.2조달러

올해 전세계 에너지전환 투자규모가 약 2조2000억달러(약 3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막대한 자금이 청정에너지로 투자되면서 전세계 탈탄소화

전자칠판부터 프라이팬까지...친환경 표시제품에 10종 추가

친환경 표시제품에 전자칠판과 프라이팬, 헤어드라이어 등 일상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10개 제품군이 추가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

2년만에 닥친 '대기의 강'...美캘리포니아 이틀간 '물폭탄'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가 '대기의 강' 현상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날 내린 폭우로 일부 지역에 돌발홍수가 발생

[주말날씨] 전국이 '냉동고'...칼바람에 체감온도 -20℃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여기에 바람까지 거세기 불어서 체감기온이 영하 20℃까지 뚝 떨어졌다. 올들어 가장 추운 이번 한파는 27일까지 이어지겠다.2

[ESG;스코어] 경기도 31개 시군...온실가스 감축 1위는 '의왕'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경기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감축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의왕시'로 나타났다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