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8년까지 세계 최초로 차세대 태양광 '탠덤 모듈'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을 구축한다.
정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 세번째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구윤철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향후 수십년간의 성장궤도를 결정하는 전환점에 있다"면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AI를 비롯한 첨단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대한민국이 초혁신경제의 '글로벌 발상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에는 차세대 태양광과 전력망, 그린수소 등 기후·에너지·미래대응 분야 3개 프로젝트의 6개 과제별 추진계획이 담겨있다. 앞서 정부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와 그래핀, 특수탄소강 등이 담긴 1차 계획과 스마트농업, 스마트수산업, 초고해상도 위성 등이 담긴 2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세번째 발표에서는 기후·에너지·미래대응 분야 3개 프로젝트의 △차세대 태양광 △차세대 전력망 △해상풍력 △고압직류송전방식(HVDC) △그린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6개 과제에 대한 상세한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먼저 현재 널리 사용되는 실리콘 태양전지는 효율에 한계가 있는만큼 초고효율 텐덤셀 태양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양산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탠덤셀은 수광층을 페로브스카이트와 결정질 실리콘 등 2가지를 사용해 효율을 극대화한 태양전지를 말한다. 이론적으로 실리콘 셀의 한계효율은 29.4%인 반면 탠덤셀은 44%다.
탠덤셀과 모듈 상용화 시점은 2028년으로 잡고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35% 효율의 탠덤셀 제품 양산 시점은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장 내년에 탠덤 셀과 모듈 기술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으로 337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정부는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등에 대한 기술력도 확보해 조기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BIPV는 태양광 모듈을 외벽이나 지붕 등 건물자체에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또 현재 태양광 중심으로 접속돼 있는 배전망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약 85개 선로에 340메가와트(MW)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해 가상발전소(VPP)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운영을 최적화시키는 한편 농공산단, 대학캠퍼스, 공항 등 입지별 맞춤 마이크로그리드(MG) 실증을 추진한다. 또 재생에너지 입찰시장 도입 등 단계적 전력시장 개편도 추진한다.
초대형 해상풍력 보급에서는 20MW+급 초대형 해상풍력터빈, 단가절감, 부유식 기술개발 등을 통해 해상풍력 기술의 선진국 수준 달성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과 인력양성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HVDC는 재생에너지 연계 및 장거리·해저 송전에 유리한 차세대 전력인프라다. 정부는 양극(Bi-pole) 변환용 변압기 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산학연 합동 HVDC 인력양성을 통해 안정적 재생에너지 보급과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그린수소의 경우 대용량 수전해 시스템을 개발하고 2033년까지 최대 100MW급의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실증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형 SMR 개발은 원전 전주기 공급망 기술을 기반으로 i-SMR(경수형) 표준설계인가를 2028년까지 획득해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정부는 밝혔다. 더불어 산업·운송 분야 활용 및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차세대 SMR(비경수형) 기술을 개발하고 지역별 파운드리 거점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