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양자점 합성원리 이용해 친환경 태양광 수소 생산법 개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6 10:20:12
  • -
  • +
  • 인쇄
▲(왼쪽부터) 디지스트 양지웅 교수, 인수일 교수, 김기욱·김화평 석박사통합과정생, 이효철 석사, 포항가속기연구소 안형주 박사 (사진=디지스트)

친환경 양자점으로 친환경 태양광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대구경북과학연구원(DGIST) 에너지공학과 양지웅·인수일 교수 연구팀과 포항가속기연구소 안형주 박사팀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삼원계 양자점의 합성 원리를 밝혀내고, 이를 활용한 태양광 기반 고효율 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중금속을 포함하지 않은 삼원계 반도체 소재인 '황화구리인듐(CuInS₂)' 양자점의 합성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이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제어해 태양광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광전기화학 소자를 구현했다. 해당 양자점 기반 소자는 현재까지 보고된 친환경 양자점 시스템 중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생산 활성을 기록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양자점(Quantum Dot)은 수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초미세 반도체 입자로, 빛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능력이 뛰어나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광센서, 수소 생산 기술 등에 활용되는 핵심 소재다. 그러나 기존 양자점은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을 포함한 경우가 많아 인체 및 환경에 해로운 단점이 있었다.

▲황화구리인듐 양자점의 생성 매커니즘 개략도 (그림=디지스트)

연구팀이 주목한 황화구리인듐 삼원계 양자점은 중금속이 없어 인체와 환경에 안전하지만, 세 가지 원소가 동시에 반응하는 복잡한 구조 특성상 합성 과정 제어가 매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실시간 X선 산란 분석 등 첨단 분석기법을 활용해 양자점이 생성되는 정확한 과정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양자점의 크기와 구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합성법을 제시했고, 해당 양자점을 기반으로 태양광을 이용해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내는 고효율 소자를 구현해 미래 수소에너지 기술의 핵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스트 양지웅 교수는 "양자점의 합성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우수한 특성의 친환경 양자점을 합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광센서, 태양전지 등 다양한 반도체 광전소자 분야로 기술이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다학제 융합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팡, 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확대 나선다

쿠팡이 중증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쿠팡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중증장애인 e스포츠 직무모델 개발과 고용 활성

[ESG;스코어]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실적 1위는 'HUG'...꼴찌는 어디?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축률이 가장 높았고, 보령시시설관리공단·목포해양대학교·기초과학연구원(IBS)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네이버 인수 하루만에...두나무 업비트 '540억' 해킹사고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결정을 한지 하루만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사고가 터졌다.업비트는 27일 오전 두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기후/환경

+

[주말날씨] 11월 마지막날 '온화'...12월 되면 '기온 뚝'

11월의 마지막 주말 날씨는 비교적 온화하겠다. 일부 지역에는 비나 서리가 내려 새벽 빙판이나 살얼음을 조심해야겠다.오는 29∼30일에는 우리나라에

[ESG;스코어]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실적 1위는 'HUG'...꼴찌는 어디?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축률이 가장 높았고, 보령시시설관리공단·목포해양대학교·기초과학연구원(IBS)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