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규제 완화하는 트럼프..."미국인 폐질환자 증가시킬 것"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9 1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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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모션엘리먼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환경규제 완화 등의 정책이 미국인들의 폐질환을 증가시켜 조기사망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 케임브리지 건강협회, 메세추세스종합병원, 뉴욕시립대, UC샌프란시스코 등의 폐질환 전문의와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의료 접근성, 환경 규제, 백신 접종 등 10개 분야의 정책에 대해 분석해보니, 해당 정책들이 폐질환 발생률을 높이고 기존 질환을 악화시키며 치료 접근성을 약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1조달러(약 1500조원) 이상 규모의 보건 프로그램 예산을 삭감하며, 공공 건강보험 이용자 수백만명의 의료 접근이 차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예산 삭감이 저소득층의 백신 접종률 저하, 응급 치료 축소, 약물 접근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담 개프니 하버드의과대학 교수는 "미국인의 폐에 대한 공격"이라며 "향후 몇 년간 수백만명이 불필요하게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

대기오염 규제 완화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그을음, 수은, 차량 배출가스 기준 완화가 천식 증가와 호흡기 질환 입원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학교 기후·보건 및 글로벌환경센터 소장 메리 브라이스는 "오염 기업의 경제적 이익이 미국인의 호흡기 건강보다 우선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청정에너지 사업 지연과 화석연료 발전소 운영 연장도 대기오염 증가 요인으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조치가 장기적으로 폐 건강에 "되돌릴 수 없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부인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누구의 의료 접근도 위협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폐협회 선임국장 리즈 스콧은 "이번 연구는 연방 정책이 모든 미국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며 "아동과 취약계층에서 영향이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일자 미국호흡기중환자의학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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