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美코넬대 '햇빛' 이용해 탄소포집하는 기술 개발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3 14:03:01
  • -
  • +
  • 인쇄

식물이 탄소를 저장하는 방법과 유사하게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비용이 많이 들고 종종 화석연료를 사용하던 기존의 포집기술을 한단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미국 코넬대 필립 밀너 연구팀은 9일(현지시간) 식물이 탄소를 저장하는 데 사용하는 메커니즘을 모방해 배출원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햇빛을 동력으로 반응을 일으켜 저장이나 재사용이 가능한 이산화탄소를 방출한 것이다.

현재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CS)은 온실가스 배출을 추가로 유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 페트라노바 CCS 프로젝트에서는 2017년 가스화력발전소를 지어서 석탄화력발전소에 설치한 탄소포집장치에 에너지를 공급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세계에서 CCS를 이용해 포집 가능한 이산화탄소는 연간 약 4500만t으로, 세계 에너지 부문 배출량의 0.1%에 불과하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다른 배출 저감 수단과 비교해 가장 비싸고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가 가장 적다면서 CCS에 과도하게 의존해선 안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빛을 동력으로 탄소를 분리할 수 있게 되면서 비용과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진은 천연가스를 연소하는 발전소인 코넬대학의 열병합발전소에서 기술을 테스트한 결과,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데 성공적임을 발견했다. 또 탄소포집기술을 다른 가스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필립 밀너 부교수는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가고 싶다"며 "전기 대신 빛을 사용해 분리를 진행하면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화학학술지 켐(Chem) 5월 9일자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삼성중공업,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유기랭킨사이클(ORC:Organic Rankine Cycle) 기반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쿠팡 '못난이 채소' 새벽배송 3년...직매입 물량 8000톤 돌파

쿠팡은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못난이 채소' 누적 규모가 8000톤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23년부터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사고발생한 기업들 ESG 순위도 추락...산재로 감점 2배 증가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 가운데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유한양행, 풀무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 하반기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에서 상위에 랭크

기후/환경

+

전기차 충전시설, 28일부터 지자체 신고·책임보험 의무화

이달 28일부터 건축물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하고 책임보험도 가입해야 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COP30] 교황의 묵직한 경고..."기후위기 대응, 더는 미룰 수 없다"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교황 레오 14세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앞으로 '1000년' 이어진다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산업화 이후 오른 지구의 평균기온이 최소 1000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7일(현지시간) 21세기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

[COP30] "이건 생존이다!"…기후 취약국들 COP30에서 '절규'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라며 선진국의 실질적 감축과 재정지원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

지역마다 제각각 풍력·태양광 '이격거리'...기후부, 규제 합리화 추진

지역마다 제각각인 태양광과 풍력의 이격거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

'대기의 강' 때문?...美 LA에 역대급 폭우로 '물난리'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폭우가 나흘 넘게 이어지면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17일(현지시간)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