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 개발...탄소포집도 가능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9 18:33:01
  • -
  • +
  • 인쇄
▲바닷물 속 칼슘 이온과 이산화탄소를 결합해 만든 건축 소재(사진=노스웨스턴대학)

온실가스 주범으로 꼽히는 시멘트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건축소재가 개발돼 화제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알레산드로 로타 로리아 환경공학 교수 연구팀은 산호와 조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힌트를 얻어 전기를 이용해 바닷물 속 칼슘 이온을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탄산칼슘 결정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산호나 조개가 대사 에너지를 이용해 바닷물 속에 녹아있는 칼슘이온과 이산화탄소로 탄산칼슘을 만들어 골격과 껍질을 형성하는 것을 참고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탄산칼슘 결정체는 석회와 유사한 성분으로 시멘트 대체제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석고나 페인트를 만들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시멘트는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고배출 산업으로 꼽힌다. 이런 시멘트를 탄산칼슘 결정체로 대체할 수 있다면 시멘트 산업의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이렇게 만들어낸 탄산칼슘 결정체는 이산화탄소를 반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탄소포집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콘크리트를 만들 때 이 시멘트 대체제를 사용하면 1톤당 이산화탄소 0.5톤을 포집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연구팀은 탄소를 저장하는 활용도를 높이려면 비교적 수명이 긴 건축자재로 활용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했다.

로타 로리아 교수는 "만약 시멘트 공장이 해안에 자리잡는다면, 이 방법을 이용해 탄소배출량이 0에 가까운 친환경 건축자재를 만들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 물질은 진정한 탄소저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탄산칼슘 합성을 위한 상용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서스테이너블 시스템즈'(Advanced Sustainable System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ESG;스코어] 경기 '1위' 서울 '꼴찌'...온실가스 감축률 '3.6배' 차이

경기도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 33.9%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반면, 서울특별시는 감축률 9.5%에 그치면서 꼴찌를 기록했다.19

기후/환경

+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남극 쿨먼섬 황제펭귄 새끼 70% 사라졌다...왜?

남극 쿨먼섬에 서식하는 황제펭귄 번식지에서 새끼 70%가 사라졌다.극지연구소는 남극 로스해 쿨먼섬에서 황제펭귄 새끼 개체수가 전년에 비해 약 70%

[ESG;스코어] 경기 '1위' 서울 '꼴찌'...온실가스 감축률 '3.6배' 차이

경기도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 33.9%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반면, 서울특별시는 감축률 9.5%에 그치면서 꼴찌를 기록했다.19

"재생에너지 가짜뉴스 검증"…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 출범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정보의 진위를 검증할 수 있는 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RE:FACT)가 출범했다.에너지전환포럼과 기후미디어허브는 18일 서울 종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