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격진료가 의료와 교통의 탄소발자국 줄였다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4 15:43:06
  • -
  • +
  • 인쇄


미국에서 '원격진료'가 증가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해 기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UCLA 데이비드 게펜 의과대학의 존 마피 부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원격진료'가 대면 진료를 위해 오가는 자동차 수를 줄이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22일(현지시간) 의학저널(AJMC)에 발표했다. '원격진료'는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전화나 영상 통화로 진찰을 받는 의료 행위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대선 공약 중 하나로 '비대면 원격진료 합법화'를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때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했지만, 이후 정식 제도로 자리잡지 못했다. 원격진료 허용에 관해 찬반 의견이 갈리기 때문이다. 원격진료 전면 도입을 주장하는 측은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의성과 접근성을 근거로 든다. 반대 측은 원격 진료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직접 만나지 못해 환자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최대 135만명이 대면 진료를 원격진료로 대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이 2023년 4월 1일~6월 30일까지 조사한 결과, 미국에서 대면 진료가 원격진료로 대체하면서 최대 13만대의 차량에서 배출되던 이산화탄소가 줄어들었다. 이는 약 400만개의 쓰레기 봉투를 재활용할 때 발생하는 양과 비슷하다.

현재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의료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에 이르고, 교통은 약 29%를 차지한다. 그런데 대면 진료 대신에 원격으로 진료하게 되면 그만큼 자동차 주행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소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UCLA의 존 마피 박사는 "이번 연구로 원격진료가 미국 보건시스템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돈지갑' 나왔다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이 나왔다. 한국조폐공사는 진짜 돈이 담긴 화폐 굿즈 신제품 돈방석·돈지갑을 출시하고,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와디

파리크라상 '사업부문'과 '투자·관리부문'으로 물적분할한다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물적분할을 진행한다.SPC그룹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에 대해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공사장 오폐수 무단방류로 고발

포스코이앤씨가 오폐수 무단방류 혐의로 광명시로부터 고발당했다.경기도 광명시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원광명지하차도 터파기 과정에

'온실가스 배출권' 24일부터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거래

24일부터 '온실가스 배출권'을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지금까지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받은 기업들은 한국거래소를 통해 배출권을 직접

하나금융, 금융권 최초 '2024 지속가능성 KSSB 보고서' 발간

하나금융그룹은 지속가능성 의무공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2024 지속가능성 KSSB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보고서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기후/환경

+

올겨울 해수온 상승에 덜 춥다...때때로 '한파·폭설'

올겨울은 해수온 상승에 영향을 받아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추위가 덜하겠지만 때때로 강력한 한파와 폭설이 찾아올 수 있겠다.24일 기상청이 발표

지금도 난리인데...2100년 '극한호우' 41% 더 강력

탄소배출이 계속 늘어나면 2100년에 '극한호우'가 41%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미국 텍사스A&M대학교 핑 창 박사연구팀은 기존 기후모델보다 4

美 민간 기후데이터 시장 '세력확장'...정부 관련조직 축소탓

미국 정부가 기후관련 예산과 조직을 대폭 축소하면서, 민간 기후데이터 기업들이 이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22일(현지시간) 글로벌 분

4만년 잠들었던 알래스카 미생물 '부활'…기후위기 '새 변수'

알래스카 영구동토층에서 4만년간 잠들어있던 미생물이 온난화로 인해 되살아나면서 기후위기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22일(현지

[COP30] 화석연료에 산림벌채 종식 로드맵도 빠졌다

브라질 벨렝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폐막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최종 합의문에는 화석연료뿐만 아니라 산림벌채 종식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권' 24일부터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거래

24일부터 '온실가스 배출권'을 증권사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지금까지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받은 기업들은 한국거래소를 통해 배출권을 직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