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우리나라 바다에 대형상어 혼획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 상어 혼획 건수가 최근 크게 증가해 2022년 1건에 불과하던 혼획 사례가 2023년 15건, 2024년에는 44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요 출현종은 청상아리(18), 악상어(14), 청새리상어(9), 귀상어(1), 백상아리(1), 무태상어(1)였다.
올해는 지난 8일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처음으로 청상아리가 혼획됐다.
수과원에 따르면 수온이 낮은 3∼4월에는 찬물을 좋아하는 악상어가 주로 나타났고, 수온이 상승하는 5∼8월에는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청상아리와 청새리상어가 집중적으로 출몰했다.
우리나라에 출몰하는 상어의 평균 나이는 청상아리 8∼16세(평균 12세, 275㎝), 악상어 4∼13세(평균 8세, 214㎝), 청새리상어 1∼11세(평균 7세, 249㎝)로 나타났다.
수과원은 지난해 혼획된 상어 중에서 28마리를 해부해 위(胃) 내용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어류 17종, 두족류 2종을 확인했고, 특히 황어, 민달고기, 살오징어, 방어류(부시리) 등 난류성 어종의 비율이 높았다. 장기간 섭취한 먹이 비중은 살오징어, 참다랑어, 대문어 등의 순서로 높았다.
우리나라 연근해에는 약 49종의 상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 중 11종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포악상어'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종으로 청상아리, 백상아리, 청새리상어, 악상어, 무태상어 등이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해 우리 바다의 수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올해에도 수온이 상승하는 5∼8월에 동해안에서 대형상어가 출몰할 가능성이 크므로 어업인들과 해양레저객의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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