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2m 넘게 쌓인 눈...'눈지옥'에 갇혀버린 일본

손민기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6 14:50:05
  • -
  • +
  • 인쇄
▲일본 폭설로 인한 제설작업 (사진=NHK)


일본의 많은 지역이 '눈지옥'에 갇혔다. 치우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더 빨라 제설작업을 해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눈이 쌓이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뿐만 아니라 후쿠시마현, 니카타현 등에는 이틀동안 쌓인 눈이 2m가 훌쩍 넘는다. 일본의 기후현 시라카와무라 지역에는 무려 2m51cm의 눈이 쌓였다. 5일 일본 NHK에 따르면 훗카이도 동부 오비히로시에는 12시간동안 120㎝의 눈이 내려 일본 관측사상 최고의 강설량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기록은 91㎝로 3년만에 갱신된 것이다.

그런데 눈은 계속 내리고 있다. 6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6시간동안 나가타현, 기후현, 홋카이도 등에 또다시 평균 20cm가 넘는 눈이 내렸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기후현 시라카와무라의 적설량은 2m51cm에 이르고, 후쿠이현 오노시의 적설량은 1m9cm로 평년의 약 2배에 달했다. 아오모리시도 99cm의 눈이 쌓였고, 홋카이도 오비히로시는 140cm가 넘는 눈이 내렸다. 

일본 동부지역에서도 폭설이 심각해지고 있다. 효고현 도요오카시에서 28cm, 돗토리시에서 23cm의 눈이 내렸다. 일본에서는 이번 눈으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문제는 일본 북부와 동부뿐만 아니라 서부쪽에서도 폭설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평소 눈이 적게 내리는 태평양 인근 지역에서도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7일 오전까지 24시간동안 평균 40cm가 넘는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니가타현에 80cm, 도호쿠에 70cm, 호쿠리쿠에 60cm, 홋카이도, 도카이, 긴키에는 50cm 이상 적설될 것으로 예상했다. 토요일인 8일까지 도호쿠, 호쿠리쿠, 도카이, 긴키, 니가타현에 70cm 이상이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홋카이도 등 일본에 대설을 몰고 온 저기압은 태평양 북쪽 베링해에 형성된 기압능이 대기 상층부의 편서풍을 가로막으면서 발달된 것이다. 저기압에 의해 바람이 반시계 방향으로 불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훗카이도로 향했고, 해기차(바다와 공기간 온도 차이)로 인해 대량의 눈구름이 형성된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상공에 강한 냉기가 유입되면서 겨울형 기압 배치가 강해지는 동해 한대기단 수렴대(JPCZ)로 인해 이번 눈 피해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저기압이 오는 10일까지 제자리에 머물 것으로 보여 한동안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기후/환경

+

李대통령 한마디에 지자체들 발빠르게 폭염대책 마련

폭염에 취약계층과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

서울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 4.2℃까지 차이...이유는?

서울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5℃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도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가 최대 4.2℃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의 면

[주말날씨] 백두대간 서쪽은 '찜통더위'...동쪽은 '더위' 꺾여

이번 주말에도 백두대간 서쪽과 내륙은 체감온도가 35℃를 넘나드는 '극한폭염'이 이어지겠다. 곳곳에서 낮동안의 폭염의 영향으로 밤에도 기온이 내

'참치' 늘고 '오징어' 줄고...뜨거워진 동해안 어종 바뀌고 있다

동해안은 전세계 연안에 비해 수온이 3배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탓에 어종도 바뀌고 있다.연일 35℃가 넘는 폭염이 한창인 10일 오후 3시 동해안의 수온

"기후에너지부 제대로 작동하려면 기후재정 혁신해야"

정부가 기후예산을 재설계하지 않고 기후에너지부를 개편하는 것만으로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10일 기후재정포럼

'불판'으로 변한 지구…40℃ 폭염이 일상화 되려나

지구촌 곳곳이 '불판'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아직 한여름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유럽과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의 한낮 기온이 40℃를 넘나들고 있다. 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