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흘째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목요일인 7일 또다시 강력한 한파가 몰려올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6일 아침 기온은 -17~-4℃ 사이, 서울은 기온이 -11.5℃까지 떨어졌다. 이는 예년 이맘때 기온(-4.6℃)보다 6.9℃나 낮은 것이다. 강원 철원군은 -18.0℃, 경기 파주시는 -17.3℃, 충남 천안시는 -15.3℃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제주조차 아침 기온이 0℃ 언저리에 그쳤다. 제주시는 오전 8시까지 최저기온이 0.2℃, 서귀포시는 -1.5℃였다.
낮 최고기온도 -3~5℃ 사이에 그치겠고,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에는 순간풍속 시속 55㎞(15㎧)의 강풍이 불겠다. 보통 풍속이 1㎧ 빨라지면 체감온도는 1.6도 내려간다.
7일 아침기온은 6일보다 더 낮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4∼0℃, 낮 최고기온은 -8∼3℃로 전국 대부분이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겠다.
몽골 쪽에서 남하해오는 대기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까지 내리겠다. 이미 많은 눈이 쌓여있는 지역은 눈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전북서해안·광주·전남서부·제주에서 시작된 눈은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 경북내륙으로 확대되겠다. 호남과 경남북서내륙에도 눈이 내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은 충남서해안·충남남부내륙·충북남부·제주산지·전북·광주·전남(동부남해안 제외)·제주산지 5∼10㎝(충남남부서해안과 전북 최대 15㎝ 이상), 경기남부·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대전·세종·충남북부내륙·충북중부·충북북부·제주중산간 3∼8㎝ 등이다.
서울·인천·경기북부 등 경기남부를 뺀 수도권과 전남동부남해안, 경북서부내륙, 경북북동내륙·산지, 경남서부내륙, 제주해안에도 1∼5㎝ 적설이 예상된다.
대구·경북 동해안과 중부내륙, 경남중부내륙과 경남서부남해안 등에도 1㎝ 안팎 눈이 쌓일 전망이다. 강원 동해안과 그 밖의 경남권은 아침부터 오후 사이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대표 다설지인 울릉도와 독도에는 눈이 5∼10㎝ 쌓이겠다.
이번 한파가 길어지고 있는 것은 태평양 북쪽 베링해에 형성된 기압능이 대기 상층부의 편서풍을 가로막으면서 북서쪽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내려온데다, 중국에 자리한 대륙고기압도 우리나라로 북쪽의 찬 공기를 밀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 양쪽에서 강력한 냉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셈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한파는 베링해 기압능이 약해져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편서풍에 속도가 붙어 우리나라로 내려오던 찬 공기가 이 흐름을 따라 빠져나가면 끝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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