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최저기온이 -18℃까지 떨어지는 맹렬한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입춘이 난데없이 몰고온 한파는 오는 6일 목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일보다 5~10℃가량 더 떨어진 -18∼-4℃를 기록했다. 한낮 기온도 크게 오르지 않고 -7∼2℃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를 내렸다.
철원과 화천의 아침기온은 각각 -18℃, -17℃를 기록했고, 서울은 최저기온이 -12℃를 기록했지만 바람이 세차게 불어 체감온도는 -18.7℃까지 떨어졌다. 낮기온도 -6℃로 영하권에 머물겠다.
수요일인 5일도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7∼-3℃, 낮 최고기온은 -7∼4℃로 예년보다 3∼10℃가량 낮겠다.
이같은 강추위는 당분간 이어지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은 순간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를 더 떨어뜨리겠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충남 서해안과 전라 해안, 경상권 동해안, 제주도는 바람이 순간 초속 20m 이상(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이렇듯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위험도 커지고 있어 어르신과 어린이 등은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기상청은 북서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오는 6일까지 최저기온 -10℃를 밑도는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낮 최고기온 역시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같은 기간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에 눈이 내리겠고 제주도는 눈이나 비가 오겠다. 4일 경기 남서부와 경상 서부 내륙에도 새벽부터 오후 사이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고, 충남권 내륙과 충북 중·남부는 5일 새벽에 눈이 그쳤다가 오후부터 밤 사이 다시 내리겠다.
경남 서부도 5일 오후에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경기 남서부와 경남 서부 내륙은 오전까지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그외 전국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난로와 전기장판 등 난방기 사용 시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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