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북서쪽 또다른 '산불'...강풍으로 3주째 화마와 사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3 10: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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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캐스테이크호에서 휴즈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캘리포니아 교정재활국의 한 수감자가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돼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이 3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LA 소방당국은 LA 북서부에 위치한 캐스테이크호 인근에서 '휴즈 산불'이 발생해 20km² 면적을 빠르게 불태우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도 완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는 펠리세이즈·이튼 산불이 발생한 위치로부터 64km 떨어진 곳이다. 

이 산불로 인근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주민 1만9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최소 3곳의 학교가 휴교하고 대피했다.

산불은 4700명 이상이 수감된 LA카운티 교도소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날 LA 보안관 부서는 수감자 476명을 피치스 구치소에서 노스 카운티 교도소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시속 97km의 강풍이 불어닥치면서 산불 확산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현재 풍속은 다소 느려졌지만 강풍은 현지시간 23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A와 벤추라 카운티에서는 적색 화재경보가 23일 오후 8시까지 연장됐다.

불이 꺼진 지역도 유독물질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주택과 자동차가 타고 남은 재에서 납, 비소, 그밖에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이 있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오는 주말에는 비가 예고됐지만 당국은 여전히 긴장 상태다. 산불에 불탄 지형은 폭우에 무너지기 쉬워 산사태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1월 몬테시토 지역에서는 산불이 발생한지 불과 몇주 후에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23명이 사망했다.

LA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남부 캘리포니아에 80mm 이하의 소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00mm의 비가 내릴 수 있어 산사태를 일으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LA와 샌디에이고 카운티 곳곳에서 발생한 소규모 산불은 빠르게 진압했다고 밝혔다. 21일 샌디에이고 쇼핑몰 근처에서 발생한 '프라이어스 산불'과 '라일락 산불'에 대한 대피 명령이 해제됐으며 또 다른 소규모 산불인 '팔라 산불'도 진압됐다. 이날 밤 리버사이드에서 발생한 '클레이 산불은' 40% 진압되고 대피 명령이 해제됐다.

지난 7일 발생한 펠리세이즈·이튼 산불은 진압률이 각각 68%, 91%를 기록하고 있다. 두 산불로 총 28명이 사망하고 1만4000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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