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4월 세계 최초로 노트북PC용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양산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레노버의 롤러블(말리는) 노트북PC 제품인 '씽크북 플러스G6 롤러블'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레노버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세계 처음으로 롤러블 노트북PC 제품을 공개했다.
롤러블 노트북PC는 이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안에 말려있던 패널이 펴지면서 화면이 세로로 확장된다. 레노버 신제품은 롤인(roll-in)일 때는 화면이 일반적인 5대4 비율이지만 롤아웃(roll-out)으로 확장되면 8대9 비율이 된다. 50% 넓어진 16.7인치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패널에는 삼성디스플레이만의 여러 신기술이 적용됐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 외에도 빛을 한 방향으로 정렬시키는 편광판 기능을 패널에 내재화해 패널 두께를 줄이고 소비전력도 30% 개선한 '에코 스퀘어 올레드'가 노트북PC 최초로 탑재됐다.
김영석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특성상 화면 전체에 스트레스가 가해질 수 있다"면서 "오랜 폴더블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롤러블 제품의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롤러블 기술은 IT 기기, 특히 노트북 제품의 휴대성, 사용 경험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발했다.
레노버 롤러블 노트북PC 제품의 가격은 약 508만원으로 책정됐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4월부터 롤러블 패널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힌 점을 미뤄보면 올 6~7월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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