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대거 참여해 비전 공개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기술(IT)·가전전시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신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들이 제시될 전망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AI·디지털헬스와 더불어 '차량용 기술과 첨단 모빌리티'(Vehicle Tech and Advanced Mobility)를 'CES 2025'의 핵심 주제로 제시했다. 모빌리티 관련 주요 전시 내용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플랫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솔루션 △전기차 등으로 완성차 제조사를 비롯해 전장 부품사, 빅테크,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인 혼다, 폭스바겐, BMW, 스즈키, 지커 등은 차세대 전기차를 중심으로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소니와 혼다의 합작사인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새해 출시를 앞둔 전기차 브랜드 '아필라'(AFEELA)를 소개한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의 자회사 샤오펑 에어로 HT는 모듈식 비행 자동차(플라잉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를 공개한다. LAC는 2026년 양산 예정인 날아다니는 자동차로 완충시 최대 1000㎞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도요타는 'CES 2020' 이후 5년만에 참가한다. 아직 어떤 기술을 공개할 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이 미래형 스마트시티 '우븐시티' 프로젝트를 주제로 발표를 예고한 만큼, 이번 CES 2025에선 자율주행차 등 첨단 모빌리티 설루션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우븐시티는 지난 CES 2020에서 도요타가 제시한 자동운전·로봇·스마트홈·AI 등의 혁신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스마트도시 모델이다.
현대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 북미법인은 직접 전시회에 참여하진 않지만 미팅룸을 마련해 기업간거래(B2B) 고객과 만난다.
미래차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자 장비 부품사 참여도 활발하다.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HL만도, 하만 등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콘티넨탈, 보쉬, 마그마, 일렉트로비트 등 글로벌 부품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비욘드 앤 모어'(Beyond and More)를 주제로 차량 전면 유리창에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운전자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조명이 바뀌는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 운전자 뇌파 정보를 분석해 졸음운전 등 부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경고해주는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 등 3가지 휴먼테크 기술을 선보인다.
HL만도는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함께 아마존과 협력 개발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마이코사'를 선보일 예정이고, 삼성전자 오디오·전장 자회사 하만은 완성차를 위한 디지털 콕핏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전시한다.
빅테크 중에서는 고도의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한 웨이모와 차량용 AI 솔루션을 내세운 아마존 오토모티브가 혁신제품을 전시한다.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최고경영자(CEO)의 발표에도 이목이 쏠린다. 웨이모 공동 CEO인 테케드라 마와카나는 경계를 허무는 자율주행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칠 예정이며,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라스베가스 명소인 스피어(Sphere)에서 기술을 통한 경험 향상을 주제로 연설한다. 볼보 마틴 룬스테트 CEO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효율적인 운송·인프라 전략 등 모빌리티의 미래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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