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지난달 25일 '뉴진스 최후통첩 디데이…'계약서'를 주목하라' 보도에 대해 하이브가 14일 반론을 내놨다.
반론 보도문에 따르면 하이브는 당시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장모 전 서울신문 기자가 주장한 뉴진스 폄하의혹에 대해 "장 씨는 방송에서 하이브 홍보담당자가 뉴진스의 일본 성과를 왜곡해서 폄하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발언했는데 녹취 내용에는 뉴진스를 폄하한 내용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하이브 홍보담당자는 뉴진스가 잘 되는 것을 우리가 홍보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판매 기록은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취지로 잘못 기재된 일본 내 앨범 판매량 수치를 정정해줄 것을 요구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가스라이팅이라는 표현도 민희진 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언급됐을 뿐 아티스트를 비하한 발언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광고청탁 주장에 대해서도 하이브는 "장 씨는 특히 하이브 관계자가 통화 중 광고청탁을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언급했다"면서 "그러나 녹취에 따르면, 장 씨가 먼저 '우리 부장은 기본적으로 매출 중심으로 생각하는 분이라서...'라며 광고협찬을 요구하는 발언을 꺼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장 씨는 방송 당시 서울신문사에 사표를 낸 전직 기자 신분이었던 만큼, 현직 기자라는 본인에 소개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알렸다.
반론보도문을 게재한 것은 CBS가 지난 방송에 대한 하이브 측의 반론권을 인정한 것에 따른 것이다. 반론보도문은 반론권을 인정할 만한 타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언론사가 이를 받아들여야 게재할 수 있다.
하이브는 앞서 지난달 25일 장 씨의 주장에 대해 별도 입장문을 통해 반박하기도 했다. 당시 입장문에 따르면, 장 씨는 서울신문 기자신분이던 지난 7월 하이브 PR 담당자와 업무상 통화 내용을 불법 녹음하고 분쟁 상대방인 민희진 전 대표 측에 전달해 취재윤리를 위반했다. 이에 하이브는 지난 7월 25일 서울신문에 장씨의 취재윤리 위반행위에 항의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실제 민 전 대표는 해당 녹취를 뉴진스 폄하의 증거라며 하이브에 알렸고, 최근 본인이 제기한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재선임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 심문기일에도 이를 중요 증거 중 하나로 제출했다.
이 때문에 장 전 기자와 민 전 대표간 연관성도 의심받고 있다. 민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현대카드 주최로 열린 '다빈치 모텔' 강연에서 "우리 장OO 기자에게도 미안해 죽겠다. 나 때문에 이직 안되면 어떡하냐"고 발언한 바 있다. 장씨는 앞서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민 전 대표와 모르는 사이라고 부인했는데, 이는 민 전 대표의 이날 발언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더욱이 서울신문 등에 따르면 장씨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자신과 민 전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장씨의 불법행위와 허위주장이 명백한 만큼 현재 법적대응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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