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린 히말라야 산속에서 숨진 주인의 곁을 4일간 지킨 반려견의 사연이 화제다.
인도 히마찰프라데시주 샴바 지구 히말라야 산맥에서 실종됐던 10대 소년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28일(현지시간) 인도 퍼블릭TV가 보도했다. 두 시신 옆에는 이들이 키우던 반려견이 나흘동안 한시도 떠나지 않고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사촌인 비크시트 라나(19)와 피유시 쿠마르(13)는 지난 22일 영상 촬영을 위해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사원을 향해 나섰다가 기습적인 폭설에 고립됐다. 가족의 신고를 받은 구조 당국은 재난 대응 부대와 군 헬리콥터를 투입해 수색 작전을 벌였으나 악천후로 난항을 겪었다. 당국에 따르면 소년들이 있는 지역에 90㎝ 넘는 눈이 쏟아졌다.
수색이 시작된지 5일째인 26일 비크시트와 피유시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비크시트 곁에는 그의 반려견인 핏불테리어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시신을 발견한 구조대가 다가오자 핏불은 경계 태세를 취하며 주인을 지키려 들었다. 폭설이 쏟아지는 강추위 속에서 먹이도 없이 96시간동안 주인을 지키고 있던 것이다.
핏불테리어는 기초대사량이 높고, 공격적이며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수의학자들은 저체온증이 와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였지만, 주인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로 심리적 각성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신과 반려견은 헬리콥터를 통해 인근 지역으로 운송돼 유족에게 인계됐다.
주인의 시신을 끝까지 지키고 서있는 핏불의 영상이 소셜서비스(SNS)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누리꾼들은 "훈련을 시킨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너무 멋진 파트너", "돌아오지 못할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슬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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