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개최까지 두달 가까이 남았음에도 이미 부스 3200여개 규모 참가가 확정돼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1월 14일~17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24'는 지난 20일 기준 부스 3281개를 확보했다. 일반 소비자 대상 BTC관이 2364개, 기업을 겨냥한 BTB관이 917개다. 지난해보다 47개 부스 적지만 이전부터 개최를 앞두고 부스 수가 급증하던 사례를 고려하면 올해 행사 규모는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불참했던 넥슨은 7년만에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 나선다. 넥슨은 올해 최대 규모인 300부스로 BTC관을 꾸리고 BTB관에도 30부스를 마련한다. 넥슨은 지난해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에 이어 올해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만든 '퍼스트 디센던트'로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지스타에선 내년 상반기 출시할 액션 게임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알릴 예정이다.
넷마블은 지난 제5회 넷마블 투게더 프레스(NTP)에서 공개했던 신작 20종 중 일부를 꺼낼 전망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신작 3종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해당 신작들이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게임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도 지스타에 처음으로 참가해 BTC관 100부스를 확보하고 신작 4종을 선보인다. 오딘 이후로 신작 소식이 없던 개발사에서 액션 게임을 비롯해 서브컬처 장르, MMORPG, 루트슈터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도 펄어비스, 크래프톤, 웹젠, 하이브IM 등 여러 게임사들이 대규모로 부스를 꾸린다.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과 구글 등도 별도 전시공간을 운영한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을 운영하는 미국 밸브코퍼레이션과 함께 내부 행사도 별도로 진행하기로 해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올해 지스타에도 3N 집결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작 3종을 선보였던 엔씨소프트가 올해는 BTB관 게임 스타트업 전시부스 후원으로 간접 참가할 예정이다. 엔씨가 지스타 참가에 소극적인 이유로는 올해 출시한 신작들의 흥행 부진과 오는 10월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 서비스 출시에 집중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행사 첫날과 둘째날에 열리는 콘퍼런스인 'G-CON 2024'는 연사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42개 세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콘퍼런스에선 게임 '삼국지'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코에이테크모의 에리카와 요이치 대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개발자 키타세 요시노리 스퀘어에닉스 프로듀서, '퍼스트 버서커'를 개발 중인 윤명진 네오플 대표 등이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외에도 소녀전선 시리즈를 만든 중국 선본네트워크의 우중 최고경영자(CEO), 팰월드 개발자인 미조베 타쿠로 포켓페어 대표 등이 별도 세션을 꾸려 게임 제작 경험을 공유한다. 로블록스에선 티엔 림 크리에이터 및 엔진 담당 전무, 매트 커티스 개발자 관계 부사장 등이 강연을 맡는다.
지스타 개최에 앞서 오는 11월 13일 열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도 관심사다. 올해 대상 후보로는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이 거론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