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역대 가장 습하고 더웠다...한달 평균기온 27.9℃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2 16:32:33
  • -
  • +
  • 인쇄
▲역대급 더위 기록한 2024년 8월 서울(사진=연합뉴스)

열대야 최장일수를 기록했던 올 8월은 역대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던 2018년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8월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3℃로 2018년 32.1℃에 비해 0.9℃ 더 높았다. 최저기온도 24.1℃로 2018년 23.1℃에 비해 1℃ 높았다. 8월 한달 평균기온은 27.9℃로 2018년보다 0.8℃ 높았고, 평년과 비교해도 2.8℃나 높았다.

습도도 더 높았다. 올 8월 상대습도는 78%로 2018년에 비해 2%포인트 높았다. 높은 기온에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 역시 역대 최고를 찍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폭염일수'는 전국 평균 16.9일을 기록하며 기존 역대 1위였던 2016년 16.6일을 제쳤다. 8월 열대야 일수는 11.3일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10일을 넘겼으며, 올해 평균 열대야 일수는 20.2일로 16.5일을 기록했던 2018년을 한참 넘어섰다.

기상청 기록을 확인해보면 가장 더운 해로 평가받던 2018년과 올해 한반도 상공 기압계는 유사점이 많았다. 두 해 모두 8월동안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나란히 공존하면서 '열돔 현상'을 만들었다. 여름철 기후 특성상 남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데, 두 고기압이 이 습하고 더운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올 8월에 유독 더위가 길게 느껴진 것은 장마 종료 시점이 늦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8년의 경우 7월 중순 장마가 끝나면서 고기압 영향으로 폭염이 시작된 뒤 8월 중순무렵 북쪽의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더위를 식혀줬는데, 올해는 7월말에야 장마가 끝나면서 고기압이 더 강하게 자리잡아 8월말까지 더위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강한 고기압 영향으로 한반도에 접근한 태풍 위력이 약해지면서 덥고 습한 공기만 추가돼 더위를 부추겼다.

맹렬한 기세를 떨쳤던 폭염은 9월에 접어들면서 한풀 꺾이기 시작했다. 확연히 떨어진 기온으로 전국 곳곳에 내려졌던 폭염특보는 거의 대부분 해제됐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과 인천은 38일만에 폭염특보가 풀렸고, 대전과 세종도 42일만에 해제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 기내식 용기 '식물성 소재'로 바꾼다

대한항공이 식물성 원료로 만든 기내식 용기를 도입한다.대한항공은 오는 12월부터 밀짚, 사탕수수, 대나무 등 비목재 식물성 원료로 제작된 기내식 용

"배출권거래제, NDC 53% 맞춰 운영"…정부, 산업계 부담 덜어준다

정부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에 대한 산업계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NDC 하한목표인 53%에 맞춰 운영하기로 했다

'젊어지는 삼성전자'...30대 상무·40대 부사장으로 '세대교체'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24명 많은 161명에 대한 임원승진을 단행했다. 인공지능(AI)와 로봇, 반도체 분야에서 미래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는 게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돈지갑' 나왔다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이 나왔다. 한국조폐공사는 진짜 돈이 담긴 화폐 굿즈 신제품 돈방석·돈지갑을 출시하고,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와디

파리크라상 '사업부문'과 '투자·관리부문'으로 물적분할한다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물적분할을 진행한다.SPC그룹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에 대해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공사장 오폐수 무단방류로 고발

포스코이앤씨가 오폐수 무단방류 혐의로 광명시로부터 고발당했다.경기도 광명시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원광명지하차도 터파기 과정에

기후/환경

+

땅속에서도 죽지 않는다...북극 동토층 '좀비 산불'로 몸살

땅속으로 파고든 불씨가 죽지않고 타는 '좀비 산불'이 시베리아와 캐나다, 알래스카 등 북극의 새로운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좀비 산불'은 유기토양

기후취약국들 갈수록 '빚더미'..."기후재원 언제까지 대출받아 피해복구?"

기후재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를 촉발시킨 선진국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다시한번 촉구하고 나섰다.기후

1만2000년만에 분화한 화산...연기 14km까지 치솟아

에티오피아 북동부에 위치한 하일리 굽비 화산(Hayli Gubbi volcano)이 약 1만2000년 만에 처음으로 분화했다고 24일(현지시간) AFP,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

"초미세먼지 줄여라"…정부, 석탄발전소 가동중단에 출력제한 조치

온화한 날씨로 인해 올겨울 초미세먼지(PM2.5)가 지난해보다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석탄발전소 최대 17기

탄소배출권 사서 메우자?...배출권 의존기업 탄소감축 '제자리'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확대보다 기업의 직접 감축 노력이 우선이라는 국제보고서가 공개되며 상쇄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대한상의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 모집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재생에너지 활용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연수는 오는 12월 10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