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포기 7000원…폭염에 고삐 풀린 채소값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3 17:57:22
  • -
  • +
  • 인쇄
▲폭염 영향으로 배추 값이 7000원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가 역대 최장기간 지속되면서 채소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배추 소매가격이 1포기당 7306원을 기록했다. 이달초 1포기 5000원대 하던 배추가 지난 13일 6000원대로 오르더니 열흘만에 7000원을 넘긴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6.7% 비싸졌고, 평년에 비해선 28.4%나 오른 수준이다.

앞서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가용물량을 하루 최대 400톤까지 방출했음에도 가격이 안정되지 못한 것이다.

파프리카도 200g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이 지난 20일 1931원으로 2000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기상이변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출하량이 늘면서 1119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는데 2배 가까운 가격으로 오른 셈이다. 이달들어 계속되는 폭염에 작황이 부진하면서 출하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파프리카 9월 출하 면적이 전년 대비 2%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 한동안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봤다.

이밖에도 폭염과 개학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해보다 오이는 19%, 무 12.3%, 애호박 12.3%, 상추 9.3% 가량 올랐다. 문제는 8월 이후로도 폭염이 이어질 전망인데다 가을 태풍 변수도 있어 농산물 물가 불안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미 지난 7월 집중호우 탓에 농산물 피해를 보면서 7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보다 2.6% 오르면서 지난해 8월 이후로 12개월 연속 상승세다. 생산자물가는 보통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요가 커지는 추석 기간에 물가가 확 오를지도 모른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추석을 앞두고 채소값이 요동치자, 정부도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정부는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추석 성수품 가격동향과 수급 관리방안 등을 논의했다. 논의의 초점은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농산물에 맞춰졌다.

정부는 이날 회의와 25일 예정된 고위 당정협의회를 거쳐 다음주 추석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슈퍼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서두르는 기업들...기업가치 개선될까?

3월 '슈퍼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장사들은 보유하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현대차, 中업체와 손잡고 인니 EV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확보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순환경제 거점을 마련한다.현대차그룹은 중국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12일 서울 양재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KCC, 서초구 주거환경 개선 힘쓴다...9년째 맞은 '반딧불 하우스'

KCC가 서초구와 손잡고 올해도 지역사회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26년 '반딧불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년째 이어

기후/환경

+

봄 건너뛰고 초여름?...美서부, 3월에 30℃ 이례적인 봄날씨

미국 서부지역에 이례적인 3월 폭염이 예보되면서 봄철 기온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

커피값 또 오르나?...기후변화에 브라질 커피벨트 '물폭탄'

브라질 커피 생산의 중심지에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극단적 강우가 더욱 심해질 수

호주, 석탄광산 채굴 2038년까지 연장…1.5℃ 기후목표 '흔들'

호주에서 대형 석탄광산의 채굴기간 연장이 승인되면서 1.5℃ 기후목표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퀸

[주말날씨] 드디어 '봄이 왔다'…일교차는 15℃ 이상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완연한 봄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다. 다만 일교차는 매우 커서 감기 조심해야 한다.토요일인 14일에는 이동성 고기

온난화로 심해까지 '뜨끈'...미생물은 오히려 활발해진다?

온난화가 심해까지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 미생물 일부가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있을 가

기후변화에 전쟁까지 '겹악재'...이란 '물부족' 사태 더 심해져

기후변화로 수년째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물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전쟁이 발생하기전부터 가뭄과 폭염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