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폭염이 한달 넘게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3000명을 넘어섰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3019명에 달했다. 사망자도 28명으로 늘어났다. 역대 온열질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폭염이 심했던 2018년으로, 당시 452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고령층에서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65세 이상이 31.4%이고, 50대가 18.5%로,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온열질환의 78%는 야외활동을 하다가 발생했다. 야외작업장이 31.3%, 논밭이 14.6%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77.6%로 여성보다 더 많았다.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12~18시가 56.2%로 절반이 넘었고, 오전 6~정오는 26.9%, 18시~익일 오전 6시는 16.9%였다.
폭염으로 돼지와 가금류 등 가축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21일 기준 돼지 6만1000마리, 가금류 98만8000마리 등 104만9000마리가 폐사됐고, 양식피해도 1845만6000마리에 달했다.
23일도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전북, 경남, 제주 등 전국 94개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부산, 울산, 대구, 광주, 강원, 전북, 경남 등 87개 지역은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국 대부분 지역은 당분간 습하고 무더워 최고 체감온도가 35℃에 이를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겠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물을 자주 마시고 가능한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특히 한낮 야외활동을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폭염주의보·경보가 발령되는 곳에서는 실외로 나갈 때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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