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째 '잠못드는 밤'...서울 '열대야' 최장기록 다시쓴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6 14:18:16
  • -
  • +
  • 인쇄
▲서울 반포대교 아래에서 시민들이 분수를 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이 올해 '열대야'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 '열대야'는 오후 6시~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날씨를 의미한다.

올해 서울은 지난달 21일부터 15일까지 26일 연속 한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를 겪고 있다. 무더위는 주말 이후 다음주까지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의 '열대야'는 올해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6일~24일까지 아침 최저 기온은 23~27℃, 낮 최고 기온은 30~35℃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에서 '열대야' 현상이 가장 길었던 해는 '최악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으로, 당시 7월 중순부터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 26일간 열대야가 이어졌다. 하지만 2024년이 이 모든 기록을 깨고 '역대 최악의 폭염'이 닥쳤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서울지역뿐만 아니다. 부산도 지난달 25일부터 나타난 열대야 현상이 지금까지 22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 역시 관측기록상 최장 열대야 기록이다. 부산의 열대야 최장 기록은 지난 1994년과 2018년 21일이었다.

제주지역은 지난달 15일부터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31일 넘게 무더위에 잠못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 최장 열대야를 기록한 해는 2013년으로 44일간 지속된 적이 있다. 

통상 '처서'가 지나면 열대야가 사라지지만 올해는 이보다 7~10일 무더위가 더 이어지고 있다. 북쪽에서 찬공기가 남하하는 8월말이 지나야 이번 더위가 사라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길어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2500명을 넘어섰고, 폐사한 가축은 약 78만마리로 늘어났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기후/환경

+

또 물에 잠긴 파키스탄...폭우에 빙하 녹은 물까지 덮쳤다

몬순(우기)를 맞은 파키스탄에 이상고온으로 빙하까지 녹아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1

40℃로 치솟는 英..."이 추세면 2070년대 폭염 사망자 3만명" 경고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2070년대에 연간 3만명 넘는 사람들이 폭염에 의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10일(현지시간)

李대통령 한마디에 지자체들 발빠르게 폭염대책 마련

폭염에 취약계층과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

서울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 4.2℃까지 차이...이유는?

서울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5℃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도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가 최대 4.2℃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의 면

[주말날씨] 백두대간 서쪽은 '찜통더위'...동쪽은 '더위' 꺾여

이번 주말에도 백두대간 서쪽과 내륙은 체감온도가 35℃를 넘나드는 '극한폭염'이 이어지겠다. 곳곳에서 낮동안의 폭염의 영향으로 밤에도 기온이 내

'참치' 늘고 '오징어' 줄고...뜨거워진 동해안 어종 바뀌고 있다

동해안은 전세계 연안에 비해 수온이 3배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탓에 어종도 바뀌고 있다.연일 35℃가 넘는 폭염이 한창인 10일 오후 3시 동해안의 수온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