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친환경' 스포츠대회 폐막...金 13개 수확한 韓 '8위'로 마감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2 10:06:49
  • -
  • +
  • 인쇄
▲'2024 파리올림픽'은 17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12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얻으며 종합성작 8위를 기록했다. 금메달 13개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우리나라의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당초 금메달 5~6개를 목표로 했는데 우리 선수단은 목표보다 2배 많은 13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더구나 48년만에 가장 작은 144명의 선수단이 갔다는 점에서 이번 성적은 '역대급 최고'라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대회 마지막날까지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11일(현지시간) 역도여자 81kg 이상급 경기에서 박혜정(고양시청)은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에서는 성승민(한국체대)이 여자부 결승에서 1441점을 따내 동메달을 따냈다. 근대5종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올림픽' 종합성적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은 금메달 40개로 같았지만 은메달에서 미국이 44개로 27개를 획득한 중국을 앞섰다. 종합성적 2위인 중국에 이어 일본이 금메달 20개를 따면서 3위에 올랐다.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MVP를 차지한 임시현(좌)과 김우진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종목은 양궁이다. 양궁남녀 모두 단체전과 개인전 그리고 혼합경기에서 금메달 5개를 쓸어담았다. 그 다음은 사격에서 여자 공기권총 10m의 오예진에 이어 여자 공기소총 10m의 반효진, 양지인까지 금메달을 수확했다. 펜싱에서는 펜싱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양궁과 사격, 펜싱 종목에서만 10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태권도에서도 체면을 차렸다. 태권도 종주국이면서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을 기록했던 우리 대표팀은 이번에 금메달 2개를 거머쥐면서 종주국으로서의 면모를 살렸다. 그리고 베드민턴에서 안세열이 28년만에 여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대 올림픽 가운데 처음으로 친환경 스포츠대회를 표방하면서 열린 '파리올림픽'은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해 17일간의 여정을 끝내고 12일 폐막했다.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에서는 전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를 합친 1만500여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종합 8위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폐회식에서 선수단 대표로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화순군청)가 공동 기수로 스타드 드 프랑스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5개 국가와 난민팀은 어느 때보다 '빛의 도시' 파리를 빛냈다"면서 "센강처럼 '센'세이셔널(환상적인)한 대회였고,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고 평가했다.

올림픽기 이양식에서는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토니 에스탕게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받아 바흐 IOC 위원장에게 반납했다. 바흐 위원장은 다음 개최지인 LA의 캐런 배스 시장에게 오륜기를 전달했다.

파리올림픽은 에너지와 건설, 숙박, 교통, 식사 등 모든 분야에서 탄소줄이기를 실천했던 최초의 스포츠대회로 기록하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파리올림픽 탄소배출량을 158만톤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16년 360만톤이 배출됐던 것에 비하면 절반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였다. 경기장도 가급적 새로 건축하지 않았고, 선수촌에 에어컨도 설치하지 않았다. 가설물로 세워진 경기장은 대부분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파리올림픽'은 앞으로 개최되는 국제스포츠대회의 친환경 이정표를 수립했다는 평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