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얻으며 종합성작 8위를 기록했다. 금메달 13개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우리나라의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당초 금메달 5~6개를 목표로 했는데 우리 선수단은 목표보다 2배 많은 13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더구나 48년만에 가장 작은 144명의 선수단이 갔다는 점에서 이번 성적은 '역대급 최고'라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대회 마지막날까지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11일(현지시간) 역도여자 81kg 이상급 경기에서 박혜정(고양시청)은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에서는 성승민(한국체대)이 여자부 결승에서 1441점을 따내 동메달을 따냈다. 근대5종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올림픽' 종합성적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은 금메달 40개로 같았지만 은메달에서 미국이 44개로 27개를 획득한 중국을 앞섰다. 종합성적 2위인 중국에 이어 일본이 금메달 20개를 따면서 3위에 올랐다.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종목은 양궁이다. 양궁남녀 모두 단체전과 개인전 그리고 혼합경기에서 금메달 5개를 쓸어담았다. 그 다음은 사격에서 여자 공기권총 10m의 오예진에 이어 여자 공기소총 10m의 반효진, 양지인까지 금메달을 수확했다. 펜싱에서는 펜싱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양궁과 사격, 펜싱 종목에서만 10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태권도에서도 체면을 차렸다. 태권도 종주국이면서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을 기록했던 우리 대표팀은 이번에 금메달 2개를 거머쥐면서 종주국으로서의 면모를 살렸다. 그리고 베드민턴에서 안세열이 28년만에 여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대 올림픽 가운데 처음으로 친환경 스포츠대회를 표방하면서 열린 '파리올림픽'은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해 17일간의 여정을 끝내고 12일 폐막했다.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에서는 전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를 합친 1만500여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종합 8위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폐회식에서 선수단 대표로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화순군청)가 공동 기수로 스타드 드 프랑스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5개 국가와 난민팀은 어느 때보다 '빛의 도시' 파리를 빛냈다"면서 "센강처럼 '센'세이셔널(환상적인)한 대회였고,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고 평가했다.
올림픽기 이양식에서는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토니 에스탕게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받아 바흐 IOC 위원장에게 반납했다. 바흐 위원장은 다음 개최지인 LA의 캐런 배스 시장에게 오륜기를 전달했다.
파리올림픽은 에너지와 건설, 숙박, 교통, 식사 등 모든 분야에서 탄소줄이기를 실천했던 최초의 스포츠대회로 기록하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파리올림픽 탄소배출량을 158만톤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16년 360만톤이 배출됐던 것에 비하면 절반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였다. 경기장도 가급적 새로 건축하지 않았고, 선수촌에 에어컨도 설치하지 않았다. 가설물로 세워진 경기장은 대부분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파리올림픽'은 앞으로 개최되는 국제스포츠대회의 친환경 이정표를 수립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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