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신호 없어도 실내에서 위치인식하는 시스템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2 12:03:47
  • -
  • +
  • 인쇄
▲범용 실내외 통합 GPS 태그(사진=KAIST)

국내 연구진이 실내에서 무선랜이나 블루투스 등 무선신호 없이도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한동수 교수연구팀은 무선신호가 없는 건물에서 동작하는 '범용 실내외 통합 위성항법(GPS)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휴대폰 위치추적은 GPS나 기지국 신호를 받아 이뤄지지만, 실내에서는 GPS 신호가 잡히지 않아 무선랜이나 블루투스 등을 이용해야 한다. 연구팀은 무선신호가 없는 건설현장이나 사용자의 행동반경이 넓은 공장건물 등에서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위치인식 서비스를 개발했다.

실내외 전환 탐지 인공지능(AI) 기법과 건물 출입구를 탐지하는 AI 기술을 활용해 건물 출입구, 층, 계단, 엘리베이터 등 랜드마크에서의 동작과 사람이 이동하는 속도·방향·거리 등을 파악해 위치를 산출하는 기법인 '보행자 항법기법'(PDR)을 연계해 대상의 위치를 파악한다.

우선 GPS 신호와 관성센서(IMU)에서 얻은 신호를 활용해 사용자가 들어가는 건물을 판별하면, 해당 기법을 활용해 건물 진입 시점과 위치를 실시간 탐지한다. 또 건물 내에서는 기압과 관성센서를 활용해 계단 혹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수직 이동을 탐지하고 기압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가 있는 층을 찾아내기도 한다.

연구팀은 GPS 시스템과 더불어 와이파이, 블루투스 신호 칩, 관성센서, 기압센서, 지자기센서, 조도센서를 통합시킨 '위치 전용 사물인터넷'(IoT) 태그도 개발했다. 이 태그는 위성에서 직접 수신되는 신호뿐 아니라 건물에 반사되는 신호도 처리할 수 있어 LTE 신호가 제공되는 전 세계 어느 건물에서도 위치 추정이 가능하다.

한동수 교수는 "어린이나 치매 노인 보호릉 위한 위치 전용 태그로 건설 현장이나 조선소·제철소 등 무선 신호가 없는 환경에서 공장 작업자의 안전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2년 개발이 시작된 한국형 GPS 시스템(KPS)의 서비스 영역을 실내로 확장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