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인데...초중고 4분의 1은 아직도 석면이 그대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8 17:52:58
  • -
  • +
  • 인쇄

▲교실의 석면

전국 초·중·고등학교 4분의 1이 여전히 건축물에 석면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별 교육청 자료를 취합·분석한 결과, 올 3월 기준 전국 1만2058개 학교 가운데 24.2%인 2924개 학교가 건축물에 석면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석면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은 초등학교로 총 1605곳에 이른다. 중학교는 678곳, 고등학교는 616곳, 특수학교는 26곳가 벽체에 석면이 사용됐다.

광역지자체 가운데 학교에 석면 사용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이다. 대전에 있는 학교의 45%에 달하는 118곳은 석면을 사용한 건축물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은 경남 34.5%(347곳), 충북 33.5%(166곳), 서울 30.8%(416곳) 순이다.

센터는 석면이 남아있는 2924개 학교 가운데 올 여름방학 때 석면 철거공사를 진행하는 곳은 233개 학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센터는 "석면이 사용된 학교 건물들은 대부분 지은지 20년 이상된 노후건물로, 석면 먼지가 공기중에 날려 학생과 교직원들의 호흡기로 노출될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올 6월 기준 국내에서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라 환경성 석면피해를 인정 받은 이는 모두 7939명으로 이 가운데 2704명은 이미 사망했다.

한편 교육부는 2027년까지 전국 학교 건물에서 석면을 완전히 제거하느 것을 목표로 방학 기간마다 석면 제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