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등학교 4분의 1이 여전히 건축물에 석면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별 교육청 자료를 취합·분석한 결과, 올 3월 기준 전국 1만2058개 학교 가운데 24.2%인 2924개 학교가 건축물에 석면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석면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은 초등학교로 총 1605곳에 이른다. 중학교는 678곳, 고등학교는 616곳, 특수학교는 26곳가 벽체에 석면이 사용됐다.
광역지자체 가운데 학교에 석면 사용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이다. 대전에 있는 학교의 45%에 달하는 118곳은 석면을 사용한 건축물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은 경남 34.5%(347곳), 충북 33.5%(166곳), 서울 30.8%(416곳) 순이다.
센터는 석면이 남아있는 2924개 학교 가운데 올 여름방학 때 석면 철거공사를 진행하는 곳은 233개 학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센터는 "석면이 사용된 학교 건물들은 대부분 지은지 20년 이상된 노후건물로, 석면 먼지가 공기중에 날려 학생과 교직원들의 호흡기로 노출될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올 6월 기준 국내에서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라 환경성 석면피해를 인정 받은 이는 모두 7939명으로 이 가운데 2704명은 이미 사망했다.
한편 교육부는 2027년까지 전국 학교 건물에서 석면을 완전히 제거하느 것을 목표로 방학 기간마다 석면 제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