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10일전에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폭염예측이 2~3일전에 가능하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지구환경건설도시공학과 이명인 교수연구팀은 기상청의 전지구 앙상블 예측 수치모델을 활용해 폭염발생 확률을 최대 11일 이전에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치모델은 조기경보 시스템의 중요한 구성요소로서 폭염 발생 및 강도를 예측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이 폭염예측시스템은 이분법적인 결정예측을 적용하지 않고 확률기반의 앙상블 예측을 적용했다. 앙상블 예측이란 초기조건, 물리과정, 경계조건 등 다른 여러 개의 예측 모델을 이용해 확률적으로 미래를 에측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폭염이 발생할 확률을 지역별로 계산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개발된 폭염 확률예측시스템을 동아시아 지역에서 성능 검증을 시행했다"면서 "한반도 지역이 일본, 중국 지역들보다 높은 예측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곳곳에서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폭염은 사람을 비롯해 모든 생명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심각한 손실을 끼치는 재난이다. 따라서 폭염을 일찍 예측할 수 있다면 재난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폭염의 조기경보시스템은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체계로서 필요하다"면서 "개발된 폭염확률 예측시스템은 여름철 우리나라 폭염 예보의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2주전 폭염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중이다.
논문 제1저자인 탁선래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로 여름철 국민들에게 정확한 폭염 정보를 제공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기상기후재해 학술지 '웨더 앤 클라이밋 익스트림스'에 4월 4일자와 5월 24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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