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량 전체는 기아만 증가
현대자동차·기아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모처럼 반등했다.
3일 현대차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전월대비 3.4% 증가한 3209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기아는 지난 5월 국내 전기차 판매대수 3482대를 기록해 전월대비 5% 증가했다. 3월부터 실시한 보상판매에도 부진을 면치못하던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다만 전기차 '캐즘'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판매량은 아직 저조한 상태다.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각각 45.2%, 13.9% 감소했다.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량 판매대수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5월 현대차의 국내 친환경차량 판매대수는 총 1만5161대로, 전월대비 17.4% 감소했고, 전년 동월대비 11.5% 감소했다.
반대로 지난 5월 국내에서 친환경차량 총 1만8851대로 현대차의 친환경차량 판매고를 앞지른 기아는 판매량이 전월대비 0.3% 증가했고, 전년 동월대비 11.7% 증가했다.
모델별로 보면 현대차의 경우 '코나 일렉트릭'을 제외한 전체 전기차 차종의 판매비중이 두자릿수 하락한 가운데 '코나 일렉트릭'만 전년 동월대비 295.3% 급상승한 253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중에서는 싼타페가 전년 동월대비 212.4% 상승한 3896대를 기록하며 지난달 판매고를 견인했다.
기아의 경우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체로 평이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17.3%가량 증가한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545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반면 전기차인 '니로 EV'는 전년 동월대비 81.7% 감소한 180대를 기록하며 전체 친환경차량 모델 가운데 가장 적게 팔렸다.
한편 현대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5월 한달동안 35만622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6만2200대를 판매했고, 해외에서는 29만4023대를 팔았다. 지난해 5월에 비해 국내는 9.4% 판매가 감소했고 해외는 4.7% 늘었다.
기아는 5월동안 전세계적으로 지난해 5월보다 2.1% 줄어든 26만4313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4만6235대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8.2% 줄었다. 해외에서는 21만8078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7%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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