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안전한 공기' 국가는 13곳뿐…한국의 공기질 수준은?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5 11: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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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모션엘리먼츠)

전세계에서 '안전한 공기'를 마시는 국가는 13개 국가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이 목록에 포함되지 못했다.

공기질 분석기관 아이큐에어(IQAir)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세계 공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만족한 국가는 단 13개국에 그쳤다.

WHO는 초미세먼지(PM2.5)의 연평균 농도를 ㎥당 5㎍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상당수 국가가 이 기준을 크게 웃돌았으며,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인도 등 남아시아 국가들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높은 오염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역시 WHO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국가에 포함됐다.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WHO 권고 기준(㎥당 5㎍)의 3~4배에 달하는 약 15~20㎍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 WHO 기준을 만족하는 나라는 아이슬란드와 에스토니아, 핀란드 등 일부에 불과했고, 북미와 오세아니아 일부 지역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은 대부분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남아시아와 중동 일부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전세계 인구 대다수가 해로운 공기를 매일 흡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미세먼지는 폐뿐 아니라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장기적으로는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이는 등 공중보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 사용과 산업 배출, 교통 증가 등이 지목된다. 특히 석탄과 석유 중심의 에너지 구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도시화와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교통량과 산업 활동이 동시에 증가해 오염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현상과 산불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대기 중 오염물질 농도가 더욱 높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오염이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기후위기와 맞물린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한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에너지 전환과 함께 교통 체계 개선, 산업 배출 규제 강화 등이 병행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개선은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대기질 문제는 특정 국가나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리스크로 확산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과 대기오염 저감이 별개의 정책이 아니라 하나의 축에서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점도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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