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어와 연어 '회유성 어류' 개체수 50년간 81% 줄었다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5 10: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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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곳으로 회귀하고 있는 연어들 (출처=모션엘리먼츠)

송어와 연어같이 원래의 서식지로 돌아오는 회유성 어류의 개체수가 지난 50년간 약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 이동경로 붕괴와 서식지 훼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제연합(UN) 이동성야생동물보호협약(CMS)은 24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회의에서 국제연구진과 1만5000종 이상의 담수 어류(민물고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회유성 어류는 담수 어류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그런 회유성 어류의 개체수가 급속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 종은 번식지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개체군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개체수 감소의 주된 원인은 댐 건설, 수질오염, 남획 등으로 지목됐다. 댐과 수로 구조물은 하천 연결성을 단절시키며 어류 이동경로를 차단하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평균 1km마다 이동을 방해하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이 구조물을 통과하려면 어류들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데 번식지에 도달하지전에 에너지가 고갈되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구조물로 인해 번식지 선택에 제한을 받게 되고, 에너지 고갈로 질병에도 취약해지게 된다.

기후변화로 해수온이 상승하는 것도 회유성 어류의 생존을 갉아먹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달 스페인 국립자연과학박물관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수온이 10년마다 0.1℃ 상승할 경우 어류 개체수는 평균 7.2% 감소하는 것도 조사됐다.

연어, 유럽뱀장어, 과메기 등 회유성 어류는 중요한 어자원이다. 먹거리뿐 아니라 생계수단이 되고 있다. 따라서 회유성 어류의 개체수 감소는 수억명 이상의 생명과 생계를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에 보고서는 회유성 어류를 보호종으로 지정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총 325종이 국제보호대상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황금마시어, 피라이바, 대서양연어 등을 포함한 30종은 우선 보호종으로 선정됐다.

세계자연기금(WWF) 관계자 미셸 티엠은 "강은 국경을 인식하지 않으며, 어류 역시 그렇다"며 "하천을 연결된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국가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엔은 향후 협약 회의를 통해 우선 보호종 추가 지정과 보호 확대를 제안했다. 각국간 협력과 하천 연결성 회복, 오염 관리가 주요 과제로 제시된다.

이 보고서는 CMS 웹사이트에 게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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