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날씨가 미쳤다...강원 산간지역 눈이 '펑펑'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6 14:23:32
  • -
  • +
  • 인쇄
▲16일 오전 강원 강릉시 안반데기에서 수확을 앞둔 산나물 위로 눈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에 30℃까지 치솟았던 기온이 무색하게 5월 중순에 설악산에 눈에 펑펑 내리는 이변이 속출했다.

16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북부 산간지역에 이례적으로 큰 눈이 내려 '대설주의보'까지 발령됐다. 5월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21년 이후 3년만이다. 게다가 3년전 대설이 내렸을 때는 5월초순이었지만 지금은 5월중순이다. 

설악산 향로봉에는 16일 오전 8시 기준 14.9㎝의 눈이 쌓였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밤새 눈이 쌓여 16일 오전 9시 기준 소청대피소에는 40㎝, 중청대피소에 20㎝의 눈이 쌓였다. 이외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높은 산지에서도 눈이 10㎝ 이상 쌓였다.

행정안전부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5일 오후 7시20분쯤 속초·인제·고성·양양·양구 등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일제히 대설주의보 재난문자를 보냈다.

5월 중순에 '대설주의보' 문자를 받은 주민들은 정부가 재난문자를 잘못 보냈구나 생각해 언론사에 재난문자 오발송 가능성을 제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민들도 갸우뚱할 정도로 5월 중순의 '대설'은 극히 이례적이다. 관측이래 5월 중순에 대설주의보 발령을 낸 것도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6일까지 산지에 1~5㎝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객 안전 확보를 위해 대설주의보 발효 시각부터 탐방로를 부분 통제하고 있다.

갑작스런 눈 소식에 수확을 앞둔 산나물도 냉해를 입었다. 이날 해발고도 1256m에 달하는 평창 미탄면 청옥산 정상 육백마지기 등에 눈이 쌓여 산나물 농가가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기상청은 "강원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산지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며 "눈이 내리는 곳은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저속 운행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교통안전과 등산객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