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물 위기에 대응하고자 환경부와 국내 대기업들이 손을 맞잡는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22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 네이버, 씨디피코리아(CDP Korea)와 '기후변화 대응과 물 위기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환경부는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한 민관 협력과제 및 물관리 모범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삼성전자와 협업해 물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민관이 물 위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사용한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구상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극한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수자원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첨단산업 육성으로 미래 물 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물의 고갈은 전세계 산업에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워터 컨퍼런스'(Water Conference)를 개최해 물 위기 대응을 위한 공공과 민간의 혁신적인 노력을 요구한 바 있다. 유엔이 물 위기를 공식 의제로 다룬 것은 1977년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 회의 이후 46년 만에 처음이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가적인 물 위기 해소를 위한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물 문제는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직결된 현안"이라며 "물 관리 해법을 민관이 함께 만들고 물 위기 해소를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에도 선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