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정체 해소되려나?...AI로 교통량 분석해서 신호등 조정하는 기술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0 12:46:53
  • -
  • +
  • 인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교통신호 최적화 AI 시스템 'UNIQ'(사진=ETRI)

국내 연구진이 복잡한 도로 위 차량 정체를 해소해줄 인공지능(AI) 기반의 교통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스마트데이터연구실 연구팀은 교통량 변화에 따라 신호등 신호를 바꿔주는 AI 교통제어시스템 '도시교통 브레인'(UNIQ)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교차로 통행이 최적화시켜 통과시간을 15% 단축시킬 수 있다.

도로 위 차량 통행량에 따라 신호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은 이미 일부 소규모 교차로에 적용돼 있지만 실효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한 쪽의 통행을 개선해도 다른 곳에서 차량 정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클라우드 기반 분산처리 기술을 활용해 200개 이상의 대규모 교차로의 통행량을 동시에 계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대전·세종시와 티맵에서 제공받은 도로 지도, 1500개 이상의 교차로 신호체계를 바탕으로 800여개의 카메라 영상정보를 분석했다. 자체 개발한 교통 시뮬레이션 생성기술을 활용해 오차율 10% 미만의 교통량 추정 기술도 적용했다.

특히 기존 교통 최적화 시스템과 달리 보행자의 통행 데이터도 도입해 최적화율을 높였다. 연구진은 보행자의 통행 시간을 보장하면서도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신호의 순서와 주기를 유지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연구진은 대전 유성구 교차로 10곳의 신호등에 UNIQ 시스템을 적용해 실증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교통 혼잡을 개선하고 적용 전 대비 차량의 교차로 통과 시간을 15%까지 단축할 수 있었다. 대규모 도로 신설, 시설 건축 같은 환경 변화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어 교통 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정문영 ETRI 스마트데이터연구실 책임연구원은 "행정관청의 이전이나 건물 입점 같은 외부 환경요인의 변화에 따른 교통량 변화,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추가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교통관련 기업체와 스마트교차로 사업 기업에 관련 기술을 이전해 내년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