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최신 운영체제(OS) 'iOS 17.4'로 업데이트한 이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배터리 잔량이 '0'이 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애플이 아이폰을 대상으로 iOS 17.4 업데이트를 시작한 이후 아이폰 사용자들이 "휴대폰을 쓰지도 않았는데 하룻밤 사이에 배터리 잔량이 60%에서 0%로 줄었다"는 불만의 글이 소셜서비스(OS)에 이어지고 있다.
2시간만에 배터리가 40% 줄어든 사례를 비롯해 SNS에 게시물을 2개 올렸는데 배터리가 13% 줄었다는 사례도 나왔다. 어떤 사용자는 iOS 17.4를 설치한 이후 배터리가 100%까지 완충되지 않고 94%에서 멈췄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글이 이어지면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iOS 17.4를 설치하지 말라"고 권하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iOS 17.4에는 다른 업체의 앱스토어 지원, 118개의 새 이모티콘 추가, 도난기기 보호기능 등이 새로 추가됐다. 배터리와 관련된 기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애플 측은 "일시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소프트웨어 자체의 문제인지 파악중"이라며 "다만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적용된 직후에는 여러 변경사항이 적용되면서 일시적으로 배터리가 빨리 소모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가 빨리 소진될 경우에 대처방법은 아이폰을 강제로 초기화시키거나 아이폰 전원을 잠시 꺼두었다가 다시 켜는 방법을 시도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또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앱은 사용하지 않는다면 삭제하는 것도 전력을 아끼는 방법이다.
아이폰 배터리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도 iOS 17 버전이 배포된 후 배터리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빨리 닳거나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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