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해킹 막아내는 '암호반도체' 개발...'세계 최초'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9 10:21:49
  • -
  • +
  • 인쇄
▲보안용 암호 반도체 소자의 난수 발생 개념도(사진=KAIST)

국내 연구진이 해킹을 막을 수 있는 암호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최양규·류승탁 교수 연구팀은 '해킹막는 암호반도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5G/6G 시대 소자 또는 기기간의 상호 정보교환이 급증하는 요즘, 해킹 공격도 고도화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보안기능 강화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100% 실리콘 호환 공정으로 제작된 핀펫 기반 보안용 암호반도체 '크립토그래픽 트랜지스터'(이하 크립토리스터)를 개발했다. 크립토리스터는 트랜지스터 하나로 이뤄진 독창적 구조를 지녔으며, 동작 방식 또한 기존 반도체와 다른 독특한 특성을 지닌 난수발생기다.

난수발생기란 무작위성 기회보다 이론적으로 예측을 더 할 수 없도록 일련의 숫자나 심볼을 생성해내는 장치로 인공지능(AI) 등 모든 보안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실제로 고급 암호화 표준(AES)에서 보안 칩 전체 면적의 약 75%, 에너지 소모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기존 난수발생기는 전력 소모가 매우 크고 실리콘 CMOS 공정과의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반도체 소자의 입체 구조 게이트(핀펫)가 갖는 전위 불안정성을 이용해 무작위로 0과 1을 예측 불가능하게 내보내는 난수발생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크립토리스터는 기존 세계 최고 수준 연구 난수생성기 대비 점유 면적은 약 2600배, 전력 소모는 약 3800배 개선됐다.

연구를 주도한 김승일 KAIST 박사과정은 개발된 "암호 반도체로서 초소형·저전력 난수발생기는 특유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해 보안 기능을 강화해 칩 또는 칩 간의 통신 보안으로 안전한 초연결성을 지원할 수 있고, 특히 기존 연구 대비 에너지, 집적도, 비용 측면에서 탁월한 장점을 갖고 있어 사물인터넷 기기 환경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변 연구결과는 2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온라인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잔반 없으면 탄소포인트 지급"...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에 '잔반제로' 보상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신설된 '잔반제로' 항목을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실제 단체급식 사업장에

"노사 칸막이 없는 문화"…LG CNS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

AX전문기업 LG CNS가 상호 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탄소중립 핵심목표 미루더니...英 HSBC도 '넷제로연합' 탈퇴

영국계 글로벌 금융사 HSBC가 은행권의 기후목표 연합체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탈퇴한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잇

기후/환경

+

中 흑연에 93.5% 관세 결정…美 전기차 가격인상 불가피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이번 조치가 미국에서

순식간에 허리까지 침수...한달치 비가 하루에 쏟아졌다

충청권에 집중됐던 폭우가 전라권과 경산권으로 확산되면서 밤사이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순식간에 허리까지 물이 들이차거나 산사태 위험으로 긴급

삼성중공업, HMM 컨테이너선서 99.9% 고순도 탄소포집 실증 성공

삼성중공업이 HMM, 파나시아, 한국선급과 공동으로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스템(OCCS)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8일 밝혔다.실증은 2023

[주말날씨] 남부에 300㎜ 이상 '물폭탄'...돌풍과 천둥 번개도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토요일인 19일까지 남부지방에 300㎜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10% 불과한 배출권 유상할당 늘려야...늘어난 재원은 기후기금으로"

현재 10%에 불과한 우리나라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비율을 확대하고, 늘어난 재원은 기후대응기금을 통해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17일

[기후테크]공장 굴뚝부터 선박까지...질소산화물 잡는 새 촉매 개발

공장, 자동차, 선박 등 연료를 태우는 곳이면 어디서든 나오는 대기오염물질 '질소산화물'(NO)을 제거할 수 있는 새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