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앞두고 택배사칭 스미싱·불법사금융 '주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5 12:53:00
  • -
  • +
  • 인쇄
▲스미싱 문자메시지 사례 (자료=금융감독원)

설 명절을 앞두고 서민층 대상으로 불법사금융과 스미싱, 보이스피싱 범죄 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금융감독원과 경찰이 안전한 명절을 보내기 위한 피해 예방요령을 알리는 등 주의에 나섰다.

최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자료에 따르면 관내 인터넷 사기 발생건수는 2022년 2만7068건에서 지난해 2만9178건으로 7.8% 증가했다. 특히 명절 기간동안 상품권이나 숙박권 등의 판매사기가 기승이다.

앞서 지난해 2월 안양동안경찰서는 인터넷 중고거래 누리집에서 설 연휴에 이용할 수 있는 리조트 이용권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려 28명으로부터 약 6000만원을 갈취한 피의자를 구속했다.

또 명절 전후로 선물배송이 증가함에 따라 택배 배송을 가장한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도 빈번해졌다. 경기남부 지역에서의 스미싱 발생건수는 2022년 129건에서 지난해 318건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경찰 설명에 따르면 기존 스미싱은 악성코드가 담긴 문자메시지로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유도했으나, 최근들어 비대면 거래활성화를 악용한 계좌 개설 및 인출, 대출 등으로 피해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설 명절 금전 수요가 높아지면서 서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악용하는 불법사금융 기승도 우려된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 및 상담 건수'(상반기 기준)는 2023년에 6784건으로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우선 문자메시지 속 웹 주소나 전화번호 등을 누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설 명절 전후로 교통 범칙금 납부고지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명절 안부 인사, 경조사 알림, 설 선물배송 등을 위장한 스미싱 메시지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의심가는 메시지 속 웹주소(URL)나 전화번호를 절대 누르지 말고 메시지를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 또 가족, 지인 등을 사칭하는 메신저피싱의 경우 상대의 요구에 응하지 말고 전화를 끊거나 메시지를 무시해야 한다.

만일 설 연휴기간 중 스미싱·메신저피싱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112)나 피해금이 입금된 금융회사 콜센터에 연락해 지급정지 신청 등 피해구제 상담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다. 피해 발생 과정에서 본인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면 개인정보 노출 등록,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 휴대폰 명의도용 방지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해 추가적인 명의도용 피해를 방지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불법사금융 피해를 피하려면 금감원이 운영하고 있는 등록대부업체 통합관리 사이트를 통해 해당 업체가 금감원이나 지자체에 등록한 대부업체가 맞는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 

금감원은 "특히 평소보다 자금 수요가 많아지는 명절을 노리고 신속성을 강조한 불법사금융 광고가 성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조급한 마음에 등록대부업자인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법정최고금리인 연 20%를 초과하는 높은 금리나, 지인에게 사채 이용 사실을 알리는 불법추심행위 등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SNS, 오픈채팅 등 전화번호를 식별할 수 없는 수단으로 연락시 상대를 특정하기 어렵고, 조회도 불가능해 가급적 이런 통신 수단은 지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불법채권추심피해(우려)자와 법정최고금리를 초과하여 대출을 받은 자를 대상으로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무자대리인 무료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적극적인 서비스 신청을 홍보하고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속 변호사가 채무자를 대신해 추심전화를 받는 등 채권자의 추심과정을 일체 대리하고 반환청구·손해배상·채무부존재확인 소송 등을 대리해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정책 중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 가장 시급해"

ESG 정책 가운데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목소리다.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은 지난 17일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잔반 없으면 탄소포인트 지급"...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에 '잔반제로' 보상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신설된 '잔반제로' 항목을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실제 단체급식 사업장에

"노사 칸막이 없는 문화"…LG CNS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

AX전문기업 LG CNS가 상호 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기후/환경

+

농경지 1만3000ha 침수 피해…'극한호우'에 밥상물가도 '비상'

한달치 비가 하루에 쏟아지는 '극한호우'로 전국의 농경지 1만3000헥타르(ha)가 침수되면서 농산물 가격폭등이 예상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브라질 의회 '환경허가 완화법' 의결..."환경규제 사실상 붕괴"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는 브라질에서 환경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환경허가 완화법'이 의회를 통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법

경기도민 절반 '장마철 피해대처 방법' 모른다...소득별 정보격차 커

경기도민의 절반은 장마철 피해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저소득층의 재해대응 인지도는 고소득층보다 25.

美 재생에너지 심사는 '깐깐하게' 석탄재 정화규제는 '느슨하게'

미국 정부가 풍력·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심사는 강화하면서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유독성 석탄재의 정화 시한은 늦추기로 하는 등 재

역대급 '극한호우'...왜 충청과 남부에 비구름대 몰리나?

지난 16일부터 충청권과 남부지역을 강타하고 인명피해까지 낸 폭우의 원인이 지구온난화로 심화된 '대기의 강' 현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18일 기상

中 흑연에 93.5% 관세 결정…美 전기차 가격인상 불가피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이번 조치가 미국에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