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울산을 발칵 뒤집었던 대왕암공원 기암괴석 낙서사건의 범인이 잡혔다.
울산의 유명 관광지인 대왕암공원 기암괴석에 파란색 수성페인트와 붓으로 '바다남'이라는 글자를 쓴 범인은 60대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새해를 맞아 가족의 액운을 맞고 집안 남자들이 좋은 기운을 받게 하기 위해 이같은 짓을 벌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울산 동부경찰서는 이 60대 여성을 자연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바다남'이라고 낙서한 인근 바위에서 여성 속옷과 남성 속옷 그리고 손거울 등이 보관된 스티로폼 박스도 발견됐다.
대왕암공원을 관리하는 울산 동구청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은 그동안 낙서의 범인을 찾기 위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뒤지고, 현장에서 발견된 속옷 등 물품 판매처를 탐문수사한 끝에 신용카드 사용기록 조회 등을 토대로 범인을 잡았다.
경찰은 "경복궁 담벼락 등 문화재 훼손과는 중대성 면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해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왕암공원의 낙서는 제거작업을 통해 현재 지워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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