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을 알아서 '척척'...부족한 농촌인력 대신할 로봇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7 15: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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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팔로 알아서 모종을 배지에 심는 '정식로봇'(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농촌의 인력부족을 해소할 인공지능(AI) 로봇이 개발됐다. 이 로봇은 모종을 옮겨서 배지에 척척 심는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양승환 특수목적로봇그룹 수석연구원팀은 로봇전문업체 코보시스, 전동특수차 전문업체 화인특장과 함께 '무인 자동화 스마트팜 정식로봇'을 공동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식로봇은 2개의 팔과 자율주행 이동체로 구성돼 있다. 한개의 팔은 주로 모판에서 모종을 뽑아내고 심는데 사용하고, 다른 팔은 모종을 옮겨심을 수 있도록 배지를 파내는 작업을 한다. 이 모든 과정이 사람의 도움없이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동화 로봇이다.

한 재배 라인의 모종심기가 끝나면 자율주행 이동체가 알아서 다음 위치로 이동해 순차적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이는 AI를 활용한 영상 인식 기술 덕분에 모종과 배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모종의 형태를 로봇 스스로 인식하고 학습해 잎, 줄기 모양과 숫자, 높이에 따라 적절하게 심는다.

모종을 심는 정식 작업은 평균 4~5개월에 한번 2~3일 집중적으로 하게 된다. 이에 따라 단기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곳에서 이 로봇을 활용하면 최적이다.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코보시스는 로봇팔을, 화인특장은 이동플랫폼을 개발하고, 생기원이 총괄을 맡았다. 'CES 2024'에서 최초 공개돼 현장에서 미국 로봇 전문기업과 로봇 공급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승환 수석연구원은 "정식로봇이 구현된 자율주행 이동체는 다양한 스마트팜 농작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조만간 청소로봇, 적엽로봇, 방제로봇, 인식로봇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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