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AI집사로봇·혀마우스…눈길 사로잡는 이색제품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2 17:09:17
  • -
  • +
  • 인쇄
▲CES 2024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AI집사 '볼리'(사진=삼성전자)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IT가전박람회 'CES 2024'에서는 이색제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람이 없을 때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보안관 역할을 해주는 인공지능(AI) 집사로봇도 주목을 끌었다. LG전자가 선보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안전상태를 점검한다. 깜빡하고 전등을 켠 채 외출해도 AI 에이전트를 통해 전등을 끌 수 있다. 외부인이 침입하면 즉시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공처럼 생긴 삼성전자 '볼리'도 집안을 돌아다니며 가전과 전자기기를 컨트롤하고, 아이와 반려동물을 돌봐준다. AI로 사용자의 생활패턴을 학습하기 때문에 비서 역할도 톡톡히 한다. 

프랑스 디지털 헬스기업 바라코다가 선보인 AI 스마트 거울 '비마인드'는 동화 백설공주 속 마법의 거울을 연상케 한다. 이 거울에는 생성형 AI와 자연어 처리기술이 적용돼 사용자와 소통이 가능하다. 거울에 얼굴을 비추면 그날의 피부 상태를 점검하고 그에 맞는 화장품이나 케어상품을 추천해준다. 이 거울과 연동된 칫솔을 사용하면 잘 닦이지 않은 부분을 알려주기도 한다. 또 약속장소를 입력하면 인근 유명식당을 추천해주거나 피곤하다고 말하면 그에 맞는 음악과 영상을 틀어주기도 한다.

▲아이가 잠들게끔 알아서 움직이는 AI 전동유모차(영상=X캡처)

AI를 탑재한 전동유모차도 선보였다. 캐나다 스타트업 글룩카인드 테크놀로지스(Glüxkind Technologies)가 개발한 이 유모차는 전동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고, 모터의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해 아기가 불편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특히 아기가 편하게 잠들 수 있도록 흔들어주는 자동흔들림 기능과 위험을 감지하고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안전기능도 탑재돼 있다.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AI 비데까지 등장했다. 욕실용품을 만드는 미국 콜러는 AI를 탑재한 비데 '퓨어워시 E930'을 전시했다. 이 비데는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커버를 열어주고, 음성으로 온풍, 건조, 및 UV소독 등을 지시할 수 있다. 콜러는 "화장실의 어떤 것도 만질 필요없는 '핸즈프리'를 실현했다"고 했다.

▲아이폰 전용 키보드 케이스(사진=클릭스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캡처)


간단하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일상 속에 녹아들 기술들도 소개됐다.

키를 꾹꾹 누르는 방식의 자판이 그리운 사람들을 위한 아이폰 전용 키보드도 나왔다. 키보드 형태의 케이스를 아이폰에 끼우기만 하면 별도 충전없이 자판을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를 개발한 클릭스테크놀로지는 "물리적 자판을 사용하면 터치식 입력보다 속도가 30%가량 향상된다"면서 앞으로 제품 옵션을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지하철, 택시 등 어디서든 큰 소리로 통화할 수 있는 방음마스크도 공개됐다. 프랑스 스타트업 스카이티드(Skyted)가 개발한 '모빌리티 프라이버시 마스크'는 내부에 마이크가 탑재돼 있어서 스마트폰과 연동시키면 소음이 많은 장소에서도 깨끗한 음질로 통화할 수 있다. 스카이티드는 "프랑스 항공우주연구소에서 개발된 제트엔진용 소음차단 소재가 들어가 있어서 착용자의 목소리를 80%까지 줄여주고 외부소음을 차단해준다"며 "기차, 택시 등에서 사적인 통화를 해야 할 경우에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혀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일 수 있는 '마우스패드'(사진=어그멘털 홈페이지 캡처)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척추손상 환자들을 위한 마우스도 등장했다. 어그멘털은 혀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일 수 있는 마우스피스 모양의 '마우스패드'를 공개했다. 마우스피스처럼 입 안에 넣고 혀끝으로 움직이면 된다. 영역 왼쪽과 오른쪽을 짧게 건드리면 클릭도 가능하다.

토마스 베가 어그멘털 창립자는 "전세계 25만~50만명에 이르는 척추손상 환자들을 위해 이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존에 입술로 터치가 가능한 제품들이 있었는데 입을 부딪혀야 하다보니 사용감이 불편하고 다칠 우려도 있었다"며 "우리 몸에서 가장 민첩하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부위는 바로 '혀'여서 혀마우스를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