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쿠팡에서 구매할 수 없었던 코카콜라, 페리오치약, 엘라스틱샴푸 등을 1월중순부터 구매할 수 있게 됐다.
12일 쿠팡과 LG생활건강은 4년 9개월만에 화해하며 '로켓배송' 직거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LG생활건강 제품들은 2024년 1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입점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LG생활건강 생활용품과 음료제품을 쿠팡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쿠팡이 LG생활건강 제품에 대한 로켓배송을 중단한 시기는 2019년 4월말이다. 당시 제조사들은 쿠팡의 제품단가 후려치기에 불만을 품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행위로 신고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쿠팡은 이에 대한 보복성으로 LG생활건강을 본보기 삼아 로켓배송 중단을 조치했다.
그러자 LG생활건강은 2019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일방적으로 배송을 중단한 쿠팡을 유통어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신고하면서 양사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당시 이 신고로 쿠팡은 2021년 8월 공정위로부터 납품업체에 대한 경영간섭 등으로 과징금 32억9700만원을 부과받았다.
이 때문에 양사의 화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 두 회사는 그 사이에 거래 재개를 위한 물밑 논의를 지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코카콜라 등 수요가 높은 음료를 직배송하지 못하게 되면서 나오는 고객불만을 더이상 외면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두 회사는 대승적 차원에서 로켓배송 재개를 합의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의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는 쿠팡 뷰티전용관인 '로켓럭셔리'에 입점할 예정이고, MZ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CNP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로켓배송으로 만날 수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향후에도 고객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전국 단위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뷰티·생활용품·음료 분야에서 방대한 LG생활건강의 상품 셀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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