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5 09:57:22
  • -
  • +
  • 인쇄
▲DAC 기술의 구성도/개념도 (자료=한국에너지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구단 박영철 박사 연구진은 하루 1kg 수준에 불과했던 공기중 이산화탄소 포집량을 1년만에 19배 규모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개발된 공정은 1000시간 이상 실증운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향후 더 큰 규모의 실증 가능성을 나타냈다.

연구진이 개발한 직접공기포집(DAC)은 건식 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이다. 공장 등 배기가스 배출시설에 적용되는 기존 탄소포집 기술과 달리, 공간의 제약없이 설치할 수 있어 탄소중립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DAC(Direct Air Capture) 기술원리는 송풍기를 이용해 공기를 공정 설비로 흡입→흡수제를 활용해 흡입된 공기중 CO2를 선택적으로 포집→흡수제에 열 또는 진공을 가해 고농도의 CO2 추출→추출된 CO2 압축 및 저장하여 제품 원료 등 활용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전년도에 수행한 일일 1kg급 포집 실증을 바탕으로 흡수제의 충전량, 기체 처리량, 열관리 설계를 고도화했다. 또 아민 고분자 기반의 건식 흡수제를 새로 도입해 95% 이상의 고순도 이산화탄소를 일일 19kg까지 포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하루동안 소나무 약 1000그루가 흡수하는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고순도 이산화탄소 회수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압축⋅액화 처리 후 저장되며, 이산화탄소의 순도가 높을수록 압축⋅액화에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들고 이산화탄소 재활용 시에도 고순도일수록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개발된 시스템의 실증 결과, 1000시간 이상 운전해도 흡수제의 성능, 열관리 효율, 반응기 압력손실 등의 주요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기존 1kg급 실증에서 확인하지 못한 장기 연속 운전시 안정성, 공정 사이클 간 성능 편차 등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대규모 시스템으로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진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포집 공정을 일일 200킬로그램급으로 확대 실증할 계획이다. 또 단계적 규모 확대를 통해 2035년까지 연간 1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설비를 실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책임자인 박영철 박사는 "이번 실증 성과는 국내 고유의 직접 공기 포집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출발점"이며 "향후 연간 수백만 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가능한 기술로 발전시켜 국가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DACU 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추진됐으며, 에너지연을 중심으로 KAIST, 고려대학교, GS건설이 참여해 소재–공정–시스템–실증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수행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슈퍼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서두르는 기업들...기업가치 개선될까?

3월 '슈퍼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장사들은 보유하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현대차, 中업체와 손잡고 인니 EV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확보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순환경제 거점을 마련한다.현대차그룹은 중국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12일 서울 양재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KCC, 서초구 주거환경 개선 힘쓴다...9년째 맞은 '반딧불 하우스'

KCC가 서초구와 손잡고 올해도 지역사회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26년 '반딧불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년째 이어

기후/환경

+

봄 건너뛰고 초여름?...美서부, 3월에 30℃ 이례적인 봄날씨

미국 서부지역에 이례적인 3월 폭염이 예보되면서 봄철 기온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

커피값 또 오르나?...기후변화에 브라질 커피벨트 '물폭탄'

브라질 커피 생산의 중심지에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극단적 강우가 더욱 심해질 수

호주, 석탄광산 채굴 2038년까지 연장…1.5℃ 기후목표 '흔들'

호주에서 대형 석탄광산의 채굴기간 연장이 승인되면서 1.5℃ 기후목표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퀸

[주말날씨] 드디어 '봄이 왔다'…일교차는 15℃ 이상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완연한 봄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다. 다만 일교차는 매우 커서 감기 조심해야 한다.토요일인 14일에는 이동성 고기

온난화로 심해까지 '뜨끈'...미생물은 오히려 활발해진다?

온난화가 심해까지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 미생물 일부가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있을 가

기후변화에 전쟁까지 '겹악재'...이란 '물부족' 사태 더 심해져

기후변화로 수년째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물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전쟁이 발생하기전부터 가뭄과 폭염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