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제주국제공항이 갑작스런 폭설로 올스톱됐다.
2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8㎝가량의 눈이 쌓이면서 활주로가 오후 3시까지 폐쇄돼 항공기 199편이 결항됐다. 이날 운항계획 항공기 476편 중 국내선 도착 103편, 출발 94편, 국제선 출·도착 각 1편 등의 운항이 취소됐다. 국내선 도착 3편과 국제선 도착 2편 등 5편은 착륙에 난항을 겪어 결국 회항했다.
제주공항 측은 이날 오전부터 내린 눈 때문에 오전 8시20분부터 오후 1시까지 활주로를 폐쇄하고 항공기 연결을 위한 제설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예상보다 더 많은 눈이 쏟아져 폐쇄 시간을 오후 3시까지 연장했다.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0.5㎝ 정도 적설량이면 활주로 라인이 보이지 않는데, 기상청 기준 0.1㎝의 눈이 쌓이더라도 활주로 라인이 보이지 않는 경우 안전을 위해 제설작업이 이뤄진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 발효중이고,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윈드시어) 특보까지 내려져 있다.
전날에도 제주공항에 폭설이 이어져 국내선 142편과 국제선 1편 등 총 158편이 결항했다. 제주공항은 항공기를 타지 못한 체류객들을 포함해 주말을 맞으면서 매우 혼잡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23일 오전까지 제주에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