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사막도시 두바이가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로 물바다로 변했다. 연평균 강수량의 절반이 넘는 비가 하루동안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항공편도 결항되기도 했다.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루동안 두바이에 쏟아진 비는 65.88㎜에 달했다. 두바이 연평균 강수량이 100㎜ 정도다. 게다가 두바이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우기인데 건기에 해당하는 11월에 이례적으로 폭우가 쏟아진 것이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두바이에서 샤르자까지 이어지는 E315 국도와 아즈만까지 이어진 E411 국도 등 두바이 전역에서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또 두바이 국제공항에선 우천과 뇌우로 인해 13편의 출국 항공편과 6편의 입국 항공편이 취소되기도 했다.
두바이의 이례적인 폭우에 소셜서비스(SNS)에는 침수와 뇌우 관련 영상과 소식이 잇따라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차량들이 반쯤 물에 잠긴 채 달리고 있거나 거리가 완전히 침수돼 강처럼 변해버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두바이 물폭탄은 '기후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엘니뇨의 영향으로 이상기후가 발생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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