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운영하는 36홀의 공공골프장인 '드림파크골프장'이 지난해 과도한 요금인상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비 2.6배 상승해 일반 시민들의 주머니를 과도하게 털어 수익을 보전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제출받은 '드림파크CC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매출은 총 561억원, 지출은 455억원을 기록해 105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20년 영업이익은 30억8000만원이었지만 2021년 20억6700만원으로 감소했다. 그러자 공사는 영업이익 감소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 그린피를 48% 인상했다. 그 결과 지난해 53억8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공사는 지난해 5월 수도권의 일반 골프장의 60% 수준인 드림파크CC 입장료를 88%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사는 최근 3년간 드림파크CC에서 벌어들인 수익 가운데 74억원을 골프장 조경 조성 등 지역주민을 고용하고 지역의 상생지원 사업에 투입했지만 일각에서는 매출 감소의 원인을 핑계로 과도하게 그린피를 인상해 수익을 보전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그린피 인상 계획이 나오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의 골프대중화 방침을 비웃듯 그린피를 48% 올린 공공 골프장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공사는 '이용자가 늘었는데도 수익은 줄었다'며 그 원인을 낮은 이용료에서 찾고 있다"면서 "(매출 감소의 원인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식당, 그늘집 이용료 감소 등에서 찾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게 보통"이라고 꼬집었다.
이주환 의원은 "수도권매립지 조성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수익금을 환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과도한 요금인상을 통해 수익을 보전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지는 의문"이라며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공 골프장의 취지에 맞게 합리적인 요금조정과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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