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파크CC 과도한 요금으로 수익보전...공공골프장 합리적 요금조정 시급"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4 11:46:14
  • -
  • +
  • 인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이주환 의원 (사진=이주환의원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운영하는 36홀의 공공골프장인 '드림파크골프장'이 지난해 과도한 요금인상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비 2.6배 상승해 일반 시민들의 주머니를 과도하게 털어 수익을 보전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제출받은 '드림파크CC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매출은 총 561억원, 지출은 455억원을 기록해 105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20년 영업이익은 30억8000만원이었지만 2021년 20억6700만원으로 감소했다. 그러자 공사는 영업이익 감소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 그린피를 48% 인상했다. 그 결과 지난해 53억8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공사는 지난해 5월 수도권의 일반 골프장의 60% 수준인 드림파크CC 입장료를 88%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사는 최근 3년간 드림파크CC에서 벌어들인 수익 가운데 74억원을 골프장 조경 조성 등 지역주민을 고용하고 지역의 상생지원 사업에 투입했지만 일각에서는 매출 감소의 원인을 핑계로 과도하게 그린피를 인상해 수익을 보전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그린피 인상 계획이 나오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의 골프대중화 방침을 비웃듯 그린피를 48% 올린 공공 골프장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공사는 '이용자가 늘었는데도 수익은 줄었다'며 그 원인을 낮은 이용료에서 찾고 있다"면서 "(매출 감소의 원인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식당, 그늘집 이용료 감소 등에서 찾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게 보통"이라고 꼬집었다.

이주환 의원은 "수도권매립지 조성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수익금을 환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과도한 요금인상을 통해 수익을 보전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지는 의문"이라며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공 골프장의 취지에 맞게 합리적인 요금조정과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정책 중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 가장 시급해"

ESG 정책 가운데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목소리다.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은 지난 17일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잔반 없으면 탄소포인트 지급"...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에 '잔반제로' 보상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신설된 '잔반제로' 항목을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실제 단체급식 사업장에

"노사 칸막이 없는 문화"…LG CNS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

AX전문기업 LG CNS가 상호 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기후/환경

+

산불 휩쓴 산청...600㎜ 넘는 물폭탄에 곳곳 산사태

올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남 산청군에 이번에 6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산불로 회복되지 못한 산림이 폭우에 깎여 곳곳에 산사태가 발

농경지 1만3000ha 침수 피해…'극한호우'에 밥상물가도 '비상'

한달치 비가 하루에 쏟아지는 '극한호우'로 전국의 농경지 1만3000헥타르(ha)가 침수되면서 농산물 가격폭등이 예상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브라질 의회 '환경허가 완화법' 의결..."환경규제 사실상 붕괴"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는 브라질에서 환경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환경허가 완화법'이 의회를 통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법

경기도민 절반 '장마철 피해대처 방법' 모른다...소득별 정보격차 커

경기도민의 절반은 장마철 피해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저소득층의 재해대응 인지도는 고소득층보다 25.

美 재생에너지 심사는 '깐깐하게' 석탄재 정화규제는 '느슨하게'

미국 정부가 풍력·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심사는 강화하면서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유독성 석탄재의 정화 시한은 늦추기로 하는 등 재

역대급 '극한호우'...왜 충청과 남부에 비구름대 몰리나?

지난 16일부터 충청권과 남부지역을 강타하고 인명피해까지 낸 폭우의 원인이 지구온난화로 심화된 '대기의 강' 현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18일 기상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