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렌즈 개수 줄어드나?...거리 조절 가능한 '메타렌즈'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5 13:06:35
  • -
  • +
  • 인쇄
▲아이폰11 프로렌즈 수가 늘어나자 이를 풍자한 이미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내 연구팀이 하나의 렌즈로 여러 개의 렌즈를 사용한 것과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렌즈를 개발했다.

현재 시판되는 고기능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앞뒷면에 걸쳐 최소 4개 이상의 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DSLR 카메라의 경우는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라 렌즈를 갈아끼우도록 돼 있지만 스마트폰의 경우는 렌즈를 교체할 수 없으니 용도에 맞춰 표준렌즈, 광각렌즈, 망원렌즈, 줌렌즈 등을 모두 탑재한다. 이는 물체와의 거리에 따라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스마트폰 촬영 기능을 계속 향상시키려면 렌즈 수도 덩달아 계속 늘려야 한다는 문제다.

이에 노준석 포스텍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교수연구팀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점 위치가 자유롭게 조절되는 '메타렌즈'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메타렌즈는 빛의 성질을 제어할 수 있는 메타물질을 활용해 개발됐다. 메타물질이란 자연계에 없거나 희소한 물질을 인공적으로 만든 것으로 기존 소재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물질 개발로 이어진다.

메타렌즈는 나노미터(㎚)급 두께여서 무게감이 거의 없으면서 빛의 파장보다 미세한 구조물로 구성돼 빛의 양과 방향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연구팀은 구조체의 너비와 길이 등을 조절해 입사·투과되는 빛의 회전방향에 따라 초점 위치를 변경할 수 있는 렌즈를 설계했고 이를 실제로 사용가능한 렌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개발한 렌즈는 빛이 회전하는 방향에 따라 초점 위치를 바꿔 왼쪽이나 오른쪽에 초점을 모으는 것이 가능하다.

노준석 교수는 "기존 렌즈의 한계를 넘어 하나의 렌즈로 초점 위치를 다양하게 조절하는데 성공했다"며 "컴퓨터 비전이나 광학컴퓨팅 분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美 온실가스 배출량 '깜깜이 국가' 되나...기업 의무보고 없앤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대형 시설의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정책의 핵심자료였던 배출 데이터가 사라질 경

단비에 강릉 저수율 16.3%로 상승...아직 '가뭄의 끝' 아니다

이틀간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 하지만 가뭄이 해갈되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어보인다. 15일 강릉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